슈퍼는 네이버 n스토어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소설이다. 이제까지는 로맨스를 제외한 장르 소설들은 조아라, 문피아에서 연재를 하고 네이버, 카카오 페이지로 넘어가는 방식이라서 문피아나 조아라만 알고 있으면 대부분의 소설들을 볼 수 있었다.
근데 카카오 페이지가 생기면서 카카오 페이지 독점작들이 생겨서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네이버 독점도 몇 몇 생겨서 만들게 되었다. 근데 네이버 카테고리 쓸 일이 얼마나 있을지.. 암튼,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슈퍼는 일단, 네이버 n스토어 독점 소설이다.
슈퍼를 쓴 작가가 좀비 묵시룩을 썼던 작가로 박스 오피스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데, 전작 좀비묵시룩은 등장인물도 너무 많고, 시점변화도 많아서 심해서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슈퍼는 그런 전작의 단점은 없는 편이다.
슈퍼의 내용은 현대 레이드물이다. 근데, 요새 자주 보이는 단순 설정의 레이드물이 아니라 작가가 나름대로 고심해서 만든 세계관이다. 좀비 묵시룩도 뻔한 좀비 세계관이지만 그래도 작가만의 색을 입힌 것처럼..
그래서 현대 레이드물이라고 해도 식상하다는 느낌까지는 아니다. 다만, 전작처럼 2000년 대에 유행하던 주인공 성장하면서 느린 전개 때문에 지금의 빠른 트렌드와는 좀 거리가 멀다.
보면서 답답했던 것들은 주인공이 점차 능력자 세계에 익숙해지면서 많이 사라지고, 답답한 면모도 90화 쯤에는 주인공의 관점에서 벗어나니 이해가 되는 수준은 된다.
그래서 글을 잘 쓰기는 하는데 이걸 더 봐야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답답한 면모가 사라지면 어느 새 최신 편까지 다 읽게 되었다. 다만, 능력자 규모가 저런데, 서울에서 일반인들에게 안들킬 수 있는 지 그 부분은 납득은 잘 안되었다.
물론, 소설 내적으로는 왜 안 들키는 지 이해는 되도록 설정들이 많고 뒤로 갈수록 풀어나간다. 근데 납득이 되다가도 전투씬들을 보면 저렇게 요란하게 싸우는 데 증거가 없다고 해도 신문에 안 날 수도 있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위에 것들만 제외하면 호흡이 많이 느리고 주인공이 어리숙해 답답한 편이지만 에피소드 자체들은 너무 뻔하지 않고 뒤에 내용이 궁금할 정도로 잘 풀어나간다. 흥미유발이 좋았다.
근데 저 느린 전개와 어리숙한 주인공의 성격, 나름 독자적인 레이드물이라고 해도 참신하지는 않은.. 이것들 때문에 중도하차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름들을 안 부르고 여전히 전작부터 내려온 별칭으로 부르는 것과 캐릭터 성을 부여하느라 작위적인 면들도 있어서 최대한 현실적인 요소를 강조하는 소설들과 달리 소설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슈퍼는 참신한 것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작가의 색을 입힌 현대 레이드물+끊임없는 흥미요소, 그리고 평균 이상인 필력. 이게 장점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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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가 454화로 완결이 났다. 카카오 페이지나 각종 플랫폼에서 볼 수 있다. 이전 리뷰에서 꽤 괜찮다고 썼었는데, 그 생각은 여전하기는 한데, 그게 300화가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그만 보게 되었다. 어지간한 소설들은 300화가 넘어가면 눈에 잘 안 들어오게 되는데 이 소설도 마찬가지였다.
레이드물에 작가만의 소재를 입히기는 했는데, 그것도 300화 쯤 되면 그런 신선한 이미지도 많이 떨어지게 된다.
사실, 그것보다는 전개 부분에서 개인적으로 안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예전 2000년대 판무 소설들처럼 여러모로 제약이 많아서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이리저리 얻어맞는다. 게다가 흑막이나 떡밥을 던져놓고 그게 200화 넘게 지속이 되다 보니 더 볼 생각이 안 들었다.
딱히, 실탄 작가처럼 대놓고 질질 끄는 정도는 아니고 그런 설정들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내용들이 인기가 많을만한 내용들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 슈퍼 같은 전개방식이 출판물에서 웹소설로 넘어 오면서 요새는 흔히 말하는 사이다 방식으로 전개가 바뀌기도 했다.
물론, 고구마 조금만 나와도 뭐라 한다고 그래서 깊이가 너무 없어졌다고 오히려 비판하는 이야기도 많은 것도 알고, 이해가 되는 편이기는 한데, 이 소설처럼 200화 넘게 지속되는 것은 좀 아니다 싶었다. 좀 짧다 싶은 소설들은 한 소설이 완결이 나는 시점인데 크흠...
암튼, 슈퍼에 대한 인상으로는 나름 작가만의 색을 입힌 레이드물로 꽤나 좋았으나 그 이후로 지지부진한 전개로 흥미가 많이 떨어진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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