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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편결 소설 -취향 맞으면 추천글-

[리뷰] 인생, 다시 한 번! (완결) -작가와 독자가 서로 바라보던 게 달랐던 소설-

by 티오_ 2017. 11. 16.

 

인생, 다시 한 번이 어떤 글을 나타내는지 작가가 잘 말해준다.

 

  작가의 말이 마음에 들면 읽으면 된다. 내용은 직장인이 사고를 당해 고등학생으로 회귀 해서 연륜의 힘으로 연기를 하는 내용이다.

 

  주인공 보정이 들어가긴 했는데 40~50세 직장인이 고등학생으로 들어갔으니 직장인 연기를 하면 뛰어나 보일 것이다.

 

  게다가 40~50세 직장인에서 회귀한 후에 회귀전의 가족들의 대한 걱정과 고뇌가 작중에서 잘 드러나 있어서 마음에 들었던 글이다.

 

  직장인들이 회귀했는데 40~50세의 느낌이 안들고 주인공이 20~30대로 예상되는 가벼운 언행들이 들어나는 글들이 주변에 많았다.

 

  그러나 이 글은 작가의 나이가 예상되는 그런 무게감이 글의 전반적으로 많이 보인다. 그래서 몰입하기가 쉽다.

 

  작가가 연중 없이, 연재를 꾸준히 해줘서 12시에 들어가면 새 글이 떠있어서 기분이 좋다. 요새 노블을 지르면 가장 먼저 보는 글 중에 하나이다.

 

  주로 이 장르의 작품들이 그렇듯, 주인공 빼고 다 주변인물들이 얼간이로 나오는 작품들이 많다. 하지만 이 글은 주변인물들의 개성 및 심리묘사가 상당히 탁월하다.

 

  주변인물들의 개성이 뛰어나게 보일려면 주변인물들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되며 사건 전개가 지지부진해지거나 답답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 글의 전개속도가 느린 이유이다. 이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근데 이 책은 주인공의 단호한 성격 및 나설 때와 아닐 때를 잘 아는 회귀 전 직장인의 연륜으로 이를 해결해 나간다. 그나마 다행인게 주인공이 호구가 아니라서 전개가 느려도 답답함이 많이 상쇄된다.

 

  2016 년 4월 2일인 현재까지도 고등학생이다. 뭐 여전히 느리지만 그래도 결제하면 꾸준히 보는 소설이다. 1000편이 되든 용두사미형 글만 안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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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다시 한 번!이 1027화로 완결이 났다. 일단, 결말이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엔딩이라 좀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라서 스포가 많을 예정이다. 그래서 나중에 볼 생각이라도 있는 사람은 이 리뷰를 나중에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마 간단하게 평만 하자면 애매한 해피엔딩이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

 

  일단, 이 소설을 단순 회귀로 끝나는 게 아닌 다른 회귀한 존재들이 나오면서 내용이 단순 연기에 관한 소설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안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안 들려서 여주인공의 이름이 나오는 편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동일한 부분에서 하차를 했다면 내용상 크게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다.

 

  즉, 그 다음에도 메인 스토리 진행보다는 연기에 관한 부분이나 마루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큼 계속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을 그걸 좋아했고. 근데, 대다수를 차지했던 이야기를 완결 편에서 단순히 날려버렸으니 독자들이 싫어하는 게 이해가 갔다.

 

  그래서 이런 댓글이 참 공감이 됐다. “같은 글임에도 작가와 독자가 보던 글은 서로 다르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라는 이 댓글이 그 많은 댓글 중에서 가장 공감이 되던 댓글이었다.

 

  물론, 단순히 이걸 독자들이 원하는 결말을 안내줬다고 징징거리는 걸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글의 대부분의 이야기가 마루의 연기와 그의 주변지인들의 소소한 일상 및 연기 이야기였다.

 

  그래놓고 해피엔딩이지만(그마저도 다른 마루와 하늘이는 죽음) 정작 연기 내용은 완결 편에서 단순히 아 슈발 쿰 정도로 날려버렸으니 좋은 이야기가 나올만한 일은 절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와는 별개로 다른 유리 멘탈 작가들에게 본받으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뚝심이 있는 작가였다. 처음 완결 본 뒤에 떠오른 게 작가의 뚝심이라는 것이었으니.. 인두겁 전작을 생각을 하면 단순한 엔딩 같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가인 것 같다.

 

  근데 작가가 저런 엔딩을 언제부터 생각했나 궁금해진다. 700화부터인가? 리뷰 쓰면서 새삼스럽게 다시 본 작품 소개를 보면서 저때부터 통수를 치려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단순히 색다른 엔딩과 색다른 전개를 하고 싶어서 저렇게 된 건지..

 

  이전 리뷰 마지막 문장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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