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2300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를 했고 완결이 났다. 작가는 mlb-메이저리그로 유명한 말리브의 해적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다. 이 작가가 야구 소설의 붐을 일으켰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다면 최초까지는 잘 몰라도 최소 야구 소설 초창기의 인기를 담당했던 작가다.
그때도 여전히 필체가 가벼운 쪽에 속했는데 mlb-메이저리그는 야구 소설 초창기 작품이라 나름 재밌게 봤었다. 지금은 야구 소설 괜찮은 게 많아서 이제 와서 다시 보라고 하면 매력을 못 느낄 것 같긴 하다.
이 작가는 적어도 필력이 매력적인 작가는 아니어서 소재와 시기가 잘 맞아야지 뜨는 작가다. 그래서 mlb-메이저리그 이후에도 여러 소설을 썼지만 유명한 이름 값에 비해 그 이후로 상위권에서 잘 안 보이는 작가다. 소재가 잘 먹혀야 뜨는 작가?
그 중에서 소재 빨이 잘 먹히던 소설 중에 하나가 영웅 2300이었다. 12년도부터 연재하기 시작했는데 그때 당시 레이드물이 지금처럼 흔하던 시기도 아니었고, 거기다가 가상현실게임 요소도 집어넣어서 그때 당시에는 매력적인 소재라서 선작 해서 보고 있던 게 영웅 2300이었다.
영웅 2300의 소재는 현대 레이드물+일종의 가상현실게임이다. 몬스터가 등장하는 시대에 이능력을 각성해서 몬스터들을 잡고, 발달된 기술로 다른 행성에 아바타를 보내서 조종하는 일종의 가상현실게임 비슷한 설정을 가졌다.
실제로도 글을 다루는 걸 보고 있으면 현실 레이드물인데도 긴장감이나 단어 선택들이 예전 게임소설 보던 느낌과 별 차이가 없었다.
게다가 저 다른 행성에 아바타를 보내는 파트가 30화 이후쯤에 시작하는데 기껏 정통판타지물을 벗어나서 인기를 끈게 레이드물인데, 다른 행성에서 아바타로 살아가는 내용이 정통 판타지와 별 차이가 없었고, 그 이후에는 소재의 흥미가 다 떨어져서 중도하차한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흥미가 사라졌다고 해도 볼만큼 필력이 좋다고 말할 정도도 아니라 흠.. 그리고 연중을 해서 아예 잊고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돌아오고 완결을 지었다.
이렇게 비평을 많이 써서 이걸 읽는 작가 팬 분들은 화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하지만 재밌게 읽는 것과 반대로 자신이 영웅2300을 리뷰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왜 이런 글이 나왔나 이해가 가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일단 영웅2300의 소재를 빼면 이 글의 장점이 있나? 하면 솔직히 잘 안 떠오른다. 인물들 간의 필력이나 개성은 노블이나 다른 사이트들의 베스트 글 하위권만 가도 자주 보이는 정도의 필력이라서 이 글의 장점이라고 말하기도 힘들다. 게다가 리뷰어라면 재미있다고 리뷰를 쓰더라도 무엇 때문에 재밌는지 나름대로 근거가 있어야 한다.
보통 장르 소설의 재미는 인물들의 개성, 소설의 소재, 작가의 깊은 지식,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능력. 대충 이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다.
그럼 이걸 토대로, 영웅2300을 살펴 보면 인물들의 개성?? 흔히 보이는 주인공이다. 소설의 소재? 2012년도 연재 당시에는 소재는 괜찮았다. 작가의 깊은 지식? 여기서 작가의 깊은 지식 보신 분? 스토리를 풀어 나가는 능력? 영웅2300은 독자적인 스토리를 풀어 나간다기 보다는 기존의 판타지소설들의 전개를 따라간다.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리뷰를 쓰다 보면 그 소설만의 장점이나 독특한 점을 찾아야하는데 그런 게 없으면 평가가 박해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이전의 수준 높은 글들을 리뷰를 하다 보면 보는 기준이 리뷰를 할수록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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