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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리뷰] 미연시인데 연애를 할 수 없는 건에 대하여 -본격_땅과_연애(?)하는_소설-

by 티오_ 2016. 7. 9.

 미연시인데 연애를.. 이라는 소설은 조아라에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제목만 보면 흔히 보는 라이트노벨 형식의 글이 떠오르지만 내용만 보면 하드노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용은 로마제국이 멸망해 가던 시기의 왕자로 환생한 주인공이 멸망해 가는 제국에서 고군부투 하는 이야기이다. 게임 시스템도 있긴 한데 거의 안 나온다. 제목에 낚여서 가볍게 보던 사람들이 다시 각잡고 보기 시작하는 소설이다.


  일단(?) 분류가 라노벨이고 제목도 미연시인 만큼 작가가 라노벨 분위기를 살려 보겠다고 여자와의 꽁트 분위기 같은 것도 넣어서 심폐소생술을 시전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다들 댓글로 이미 죽은 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해봤자 뭐하냐면서 대체역사나 쓰라고 한다..


  하지만 저런 걸 넣어도 정작 연애는 제대로 시작되는 게 없어서 사람들이 작가를 놀리려고 땅과 연애하는 소설, 제국과 미연시를 실행 한다. 땅이 히로인인 소설. 등등 별의별 드립들이 나온다.


  이 소설의 장점은 요즘에는 보기 힘든 신념을 가진 주인공이라 그 신념을 위해 고군부투하는 게 오랜만에 예전 판타지소설들을 떠올릴 만큼 잘 표현했다. 이 부분을 포장 못하면 오히려 신념을 가진 주인공은 중2병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잘 묘사했다


  게다가 중세 정치나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잘 살려서 권력의 비정함 그런 것도 잘 표현해서, 댓글의 우울하지만 재밌다.라는 표현이 확 와닿았다


  그리고 캐릭터성을 살리는 게 긍정적인 면만을 살리는 것도 아니라서 주인공 중심의 잘 되는 것들만을 보아온 독자들은 멘탈에 스크래치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장면들도 있어서 이 소설을 볼 때 유의하여야 한다. 그래도 이런 전개도 나름의 장점도 있고 오히려 현실감을 불어 넣어서 호불호는 있을지 언정 나는 좋게 봤었다.


  오랜만에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이후로 오랜만에 대체역사소설을 본건데, 전직폭군의 판타지 소설보다는 정말 역사책 느낌이 강해서 오히려 적당히 판타지 요소가 섞인 이 소설이 취향에 더 잘 맞았다


  이후에 내용에 대해서도 지금처럼만 연재를 해주면 뒤에 내용도 딱히 문제는 없어 보인다. 작가가 군인이라는 단점만 빼면... 이게 소재 빨을 받는 소설도 아니고 오히려 소재(대체역사+중세+전쟁물)로 인해 손해를 본 것이라 그냥 이대로만 써주면 될 것 같다. 코멘트나 후기들을 보면 얼추 플롯도 다 짠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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