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오는 조아라에서 연재중인 글이다. 59편까지 연재가 되어 있는데, 작가가 아직까지는 유료 연재 계획은 없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100편 전에는 유료 연재로 전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스티오의 작가는 전작 이그레트를 썼던 공든탑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 작가다.
전작, 이그레트도 1~2권까지는 사람마다 정령에 대한 호불호는 좀 있어도, 분위기나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꽤 좋아했었다. 다만, 그 이후 전개적인 부분이 잘 안맞아서 중도 하차하긴 했는데, 지금 신작들은 이그레트 보다도 못한 것들이 많아서 다시 볼까도 생각 중이다.
이번, 에스티오도 전작 이그레트처럼 따뜻한 분위기가 넘친다. 그런데, 이런 힐링물이라고 불리는 소설들이 아무래도, 힐링 부분 외에는 기본적으로 밋밋한 느낌이 들어서 소설이 엄청 끌리는 느낌까지는 잘 안 드는 경우가 많다. 자극적인 맛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에스티오도 초반부는 그런 느낌이 좀 들었다. 답답한 부분도 있고, 힐링물에 가까워서 자극적이거나 유쾌한 맛은 좀 없었다.
그런데 아후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소설에서 이런 답답한 느낌도 거의 없어지고, 오히려, 소설에 유쾌한 느낌도 들기 시작했다. 이 소설은 아후르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눠도 될만큼 차이가 크다.
이때까지, 수많은 소설들이 쓰이는 만큼, 캐릭터들도 수만가지로 많이 나왔는데, 그 중에서 중복적인 것을 피하고, 캐릭터들의 매력을 살리는 건 어지간한 중견 작가들도 힘든데, 공든탑 작가는 이그레트나, 에스티오에서 캐릭터들은 정말 잘 뽑아내는 거 같다.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소설을 이끌어 가면, 정말 어지간히 재미없는 전개를 하지 않는 이상 소설을 계속 이끌어 갈 수 있는데, 이 소설도 캐릭터들로 소설을 이끌어가서, 딱히 전개적인 부분에서는 걱정이 안 들고, 지금까지는 정말 재밌게 보고 있다. 에스티오도 이런 분위기와 유쾌한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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