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에서 한 동안 바라밀경이라는 필명으로 외도(?)에 빠졌다가 오랜만에 디오 11권(완결) 연재로 다시 돌아온 박건 작가이다. 박건 작가가 누구인가?에 대해서 물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세계관을 잘 쓰는 작가이다.
올마스터 이후 디오, 그리고 당신의 머리 위에로 까지 이어지는 세계관은 체계적이고 탄탄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매력적이었으면 한국 판/무 소설에서 드믄 팬픽 소설까지 있을 정도. 그 팬픽이 조아라에서 연재했었는데 디오 세계관을 좋아했던 만큼 나도 재밌게 봤었다. 팬픽도 나름 장편이었는데 팬픽이 먼저 완결이 났다.
지금 봐도 매력적인 세계관인데, 이게 거의 10년전에 나온 세계관이란 걸 생각해보면 내가 왜 세계관에 대해 칭찬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박건 작가의 전개 방식은 탄탄한 세계관 위에 설정들을 특별한 주인공들에 의해 한계를 돌파하는 등, 세계관을 비꼬아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전개 방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주인공만 특별한 게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탄탄한 세계관을 비꼬는 만큼 개연성들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게 보고 있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런 개연성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는 소리다. 나도 개연성에 대한 비판을 나름 동감하지만 카카오 페이지에서 디오 완결권 연재를 재밌게 보고 있다.
디오는 올마스터를 안보고 봐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디오가 올마스터의 2부격인지라 올마스터를 보고 보는 게 내용도 이해하기가 쉽고 더 재밌게 디오를 보는 방법일 것이다. 디오가 출간한 지 거의 5~6년은 된거 같은데 이제야 완결이 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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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리뷰 추가
완결까지 보긴 다 봤는데 디오(완결)이 아니라 디오(11권)을 보는 느낌이다. 박건 작가의 소설은 다 이런 식이었다. 완결 특유의 시원스런 감정이 전혀 안든다. 그냥 란슬롯(펭귄)의 하늘 나는 것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지.. 이건 본 사람만이 아는 문장일 것이다.
다음 차기작이 올마스터 세계관의 끝이려나? 이제 슬슬 세계관도 다 밝혀져서 이 이상 추가하는 것은 사족으로 보인다. 다음 차기작으로 역대 소설 주인공들이 전부 똭! 창조주 떡밥 완료 똭!
그러면 이제 정말 끝이라는 느낌일 것 같다. 아니면 이제껏 그래왔듯 디오, 당신의 머리 위에 처럼 꽤 괜찮은 소재들을 들고 올마스터 세계관 더 진행하거나. 이건 나와 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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