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게임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처음 15화까지는 진엔딩을 보지 못한 게임에 들어가게 되서 노블에서 자주 나오는 게임에 들어가는 단순한 게임 소설인 줄 알았다. 나름 치밀하고 필력도 좋은 편이라서 꽤 볼만한? 소설이 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20~40화 정도부터는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고, 성녀, 황제 등. 3인칭 시점에서 시점을 바꿔가면서 글을 전개해 가서 주인공이 이대로 안 나오나? 왕좌의 게임처럼 군상극인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전개를 하면 인물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많이 나와서 글의 전개가 심심한 소재로 채워질텐데.. 괜찮은가? 보면서 여러가지 의문이 들었다.
게다가 주인공이 등장해도 3인칭으로 하다 보니 주인공의 내면도 다루지 않으니 주인공이 뭐하려고 저러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 보면서 궁금증이 쌓이는 소설이었다. 여러 인물들이 계속 등장해서 군상극 같은 느낌이라서 주인공도 그냥 하나의 조연으로 느껴지는 정도로 비중이 많이 내려갔다.
작가의 필력은 좋은 편에 속한다. 근데 3인칭이고 주인공의 내면 묘사를 안 하니, 비중도 낮아지고 주인공이 아니라 하나의 조연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글의 구심점이 없으니 글 자체는 괜찮은 편에 속해도 몰입은 잘 안돼는 편이었다.
자극적이고, 주인공위주의 지금의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편의 글이다. 지금의 트렌드와는 안 맞으니 당연히 호볼호도 꽤 있는 편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나쁘지는 않은데, 굳이 안 봐도 상관은 없겠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필력은 괜찮은 편이기는 한데, 소재 자체는 게임 속이라지만 성녀, 황제, 마족 등. 일반 판타지 내용이다 보니 신선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 보니 불친절한 느낌을 참고 볼 요소가 없었다. 필력이 장점이기는 한데 찾아보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편당 결제로 가야하겠지만..
더 보게 되는 것은 나중에 가서 이해가 잘 안되는 주인공의 행동들과 인물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이 되고, 그 사건의 시너지가 커서 던전디펜스 연설이나, 성역의 쿵푸 정도로 꽤 큰 관심이 생길 때가 아닐까 싶다. 그 전에는 그리 큰 관심은 안 생길 것 같다.
사건을 전개해 가는 것도 떡밥을 뿌려가면서 행동하는 게 아니라 그냥 떡밥 없이 작가의 생각대로 전개해가다 보니 추리할 건덕지도 없고 궁금함 보다는 의문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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