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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두겁 -순문학이 떠오르는 글-

by 티오_ 2016. 9. 20.

 인두겁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되다가 지금은 프리미엄으로 옮긴 글이다. 그래도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대여가 가능해서 전편 대여를 하면 2600원 정도에 완결까지 볼 수 있는 글이다.

 

  작가분은 어진용이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데, 지금은 인생 다시 한 번을 쓰고 있다.

 

  인두겁은 사이코패스 주인공이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느낄 수 없고 이해를 못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중학교 시절까지도 주인공은 쉽게 동물들을 죽이고,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큰 사건까지 터지고서야, 뭔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되고, 할머니의 도움을 받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친절한 사람의 형상이라는 가면을 쓴다. 제목 그대로 인두겁이다.

 

  그런 주인공에게, 저승사자 본인 스스로는 악마라고 불러달라는 인물이 찾아온다. 찾아온 이유는 사람을 죽여 달라는 부탁.

 

  그리고 부탁의 대가로는 잠시 동안,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환을 받는다. 게다가 할당량을 다 채우게 되면, 1번의 소원을 이룰 수도 있는 기회를 얻는다.

 

  주인공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과 소원 1회, 살인에 대한 무감각으로 흔쾌히 받아들이고, 살인을 저지른다. 게다가 저승사자에게서 아수라 탈이라는 완전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아이템도 받아서 완전 범죄를 노린다.

 

 아수라탈이라는 아이템을 이용해서 깔끔함 보다는 주인공은 게임 같은 재미를 추구했고, 결국에는 주인공에게 수상함을 느껴서 쫓는 형사가 생기게 된다. 일종의 범죄자vs형사의 물고 물리는 관계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런 내용을 작가가 깔끔한 구조로 글을 써서, 저 저승이야기와 아수라탈이 없었으면 순문학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였다.

 

 인두겁이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묘사를 잘 다뤘는데, 게다가 형사가 쫓을 때와 주인공이 위기를 겪는 상황까지, 계속 보면서도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글을 잘 썼다.

 

  게다가 생각치도 못했던 초반에 던진 할머니의 떡밥까지 잘 챙겨서 마무리가 됐다.

 

  뭐.. 어쨌든 플랫폼이 장르문학이여도, 순문학에 가까운 글이고, 그래서 장르문학의 대리만족이나 화끈함과는 좀 거리가 멀다.

 

  작가가 적당히 주인공에게 긍정적인 요소도 넣고, 너무 어둡게 다루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살인과 사이코패스 이야기여서 어두운 이야기에 가깝다.

 

  사이코패스 관련 글이라서 주인공에 이해 못할 행동과 심리와 인물들 간의 감정묘사에만 집중했으면 중간부터는 지루해졌을 것 같은데..

 

  작가가 적당하게 배트맨vs조커 같은 느낌으로 형사vs주인공으로 틀을 잡아서 물고 물리는, 추리와 트릭으로 소설에 긴장감을 마지막까지 유지하여서 꽤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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