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생활이다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부제에도 보이다시피 정치에 대한 묘사가 꽤나 리얼하고 상세해서
정치는 생활이다 보다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서 더 뛰어나게 묘사하는 글은 잘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잘 쓴 글이다. 묘사를 잘해서 집권여당에 대해서 부정적인 나도 묘하게 설득되고 있었다. 물론,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아무튼, 작가가 현직 정치관계자라고 생각할 만큼 잘 쓴 글이다. 일종의 비따비나 닥터 최태수 같은 전문가 소설이라고 봐도 될 만큼 수준자체는 높다.
주인공은 지방 소도시의 시의원을 하고 있는 한량의 주인공이다. 정치를 하게 된 계기도 육상 금메달 리스트의 아버지가 하던 시의원 자리를 아버지가 사고로 죽자,
한량처럼 지내던 주인공이 어떨 결에 시의원을 정치세습 하게 된 주인공이다. 정치도 거의 자신의 의견이 아닌 엄마의 의견에 따라 한 것이라 엄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거의 마마보이 수준이다.
물론, 마마보이라고 해도 "이거 하는 게 어떻겠니? 이게 좋아 보이는데.." , "ㅇㅇ할게염"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강압적이지도 않고 거의 정치적 조언자 수준이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고, 대놓고 못 박아서 그런지 거부감도 그리 심하지 않았다.
하긴, 사이코페스 주인공도 잘 받아들이는데 저런 주인공쯤이야.. 거부감이 심한 주인공들은 줏대가 없이 이리저리 휘둘리고, 캐릭터성이 무너져서 거부감이 심한 경우가 많다.
캐릭터성만 확고하다면야 앞에 말했듯이 사이코페스 주인공도 심심찮게 나오는 판에 마마보이 주인공은 무난한 편이다. 그런 마마보이 캐릭터성도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점차 사라진다.
제목이 뭔가 심심해서 투베에서 자주 보는데도 내용에 비해서는 나한테는 묘하게 존재감이 없던 소설이다. 읽게 된 것도 추천 글을 보고서야 알게 됐다. 보고나서는 진작 봤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당결제로도 충분히 통할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 다만, 상세하게 묘사되다 보니 전개가 빠른 편이 아니고 호흡이 좀 길고, 정치라는 심심한 소재, 한량 주인공인 만큼 19금 노블씬들.
이런 것들을 종합하다 보니 작가가 그냥 노블에서 연재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200편전까지는 조금 지루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부분은 정치라는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상세한 묘사 때문에 흥미로웠지만 그게 200화까지 시의원이라는 작은 무대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스케일도 작고 나올만한 내용이 별로 없어서 심심한 편이었다.
본격적인 내용은 200화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특히 정확하게는 기억 안 나지만 200화에서 정치는 생활이다의 의미가 나오는데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달라서 조금 놀랬고, 특별한 편인 200화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니 뭔가 주인공에 순간몰입해서 나도 감회가 새로웠다.
게다가 꽤나 막막한 주인공의 상황에서 이걸 어떻게 빠져나가나.. 라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기발한 말재주와 색다른 방법으로 잘 빠져나간다.
물론, 이런 전개 때문에 소설은 소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그 말재주와 색다른 방법이 그런 단점을 뛰어넘을 정도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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