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리뷰] 상인의 길 -잔잔한 이야기-

by 티오_ 2016. 10. 11.

 상인의 길은 문피아에서 유료로 연재하고 있는 소설이다. 글 전체적으로 최근에 나온 소설들이 직설적인 화법, 은유 적인 표현을 거의 안 쓰는데, 상인의 길은 은유적인 표현을 상당히 많이 쓴다. 어찌 보면 이게 진짜 현실과 다른 소설이라는 느낌을 주는 문체였다. 직설적인 내용의 소설만 많이 보다 보니, 이런 은유적인 표현의 문체도 새삼, 독특하게 와닿았다.


  소설의 내용은 제목의 상인의 길처럼,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에서 상인으로써 커가는 과정을 다룬 소설이다. 작은 물건들부터 차근차근 진행이 되다 보니, 꽤 잔잔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이런 쪽으로 유명한 늑대의 향신료라는 소설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문피아에서 밥 먹고 가라가 성공한 걸 보면, 이런 치유물? 소재도 성공하지 못하란 법은 없는 것 같은데, 상인의 길의 구매수는 내용에 비해 상당히 적은 것 같다. 노출 횟수나 제목이 너무 밋밋했나.. 그래서 다른 작가들이 그렇게 어그로성 제목을 짓는 것도 나름 이해가 같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밥 먹고 가라가 캐릭터들은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 치유물임에도 문체가 뭔가 건조하다는 느낌도 상당히 많이 받아서 문체 자체는 상인의 길 쪽의 문체가 더 마음에 들었다. 상인의 길이 밥 먹고 가라의 뀰뀰뀰, 같은 마스코트 캐릭터들이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하면 딱히, 흠 잡을데는 없는 그런 소설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불안한 점이 많긴 하지만, 그건 소설의 흠이 아니라 방향성의 문제라서.. 상인이라는 소재와, 낮은 구매수로 시작하는 소설, 치유물의 마이너성, 일일 연재. 이런 것들이 겹쳐져서, 갈수록 퀄리티가 낮아질 확률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아르바이트 보다 못 버는 정도가 되면 아무래도 작가의 의욕은 떨어지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나중에 카카오 페이지에 배너 달고 들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처럼 보인다. 배너를 안 달고 들어가면 홍보가 부족해서 묻히는 게 카카오 페이지라서 배너를 안 달면 지금의 문피아처럼 거의 안 가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