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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리뷰] 프로페서 -상세한 대학원 생활-

by 티오_ 2016. 10. 8.

 문피아에서 연재하고 오늘 유료연재로 들어간 소설이다. 프로페서는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 주인공이 특별한 능력을 얻고 차근차근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이다. 저 특별한 능력이라고 해봐야 빅라이프의 주인공처럼 유품을 얻는 것과 비슷해서, 빠른 개연성을 위한 장치에 불과해서, 저런 능력을 얻었다고 해서 막 혼자 다해먹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


  지금 연재분이 대학원생이 다보니 작가의 대학원생활의 경험이 녹아 있어서, 대학원생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잘 다뤘다. 게다가 주인공이 대학원생이라 논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서는 같은 이라는 소재 때문에 읽다가 빅라이프랑 비교하게 되었다


  빅라이프에서 주인공이 다루는 글은 거의 소개글 정도 수준에서만 다룬다. /무 소설의 소개글들을 떠올려보면 양산형판타지 소설이 떠오르고 소개글만 보면 이게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를 작품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빅라이프는 소설의 자세한 내용이 안 나오고 소개글 수준으로만 나오니, 작중 인물들이 주인공의 소설을 잘 썼다고 감탄을 해도 나는 공감이 잘 안가서 중도에 그만 보게 되었다. 어찌 보면 사소한 이유로 안 보게 되었다. 사소한 거라 생각이 바뀌어서 언제 다시 봐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수준.


  근데 프로페서는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대학원생의 생활들을 다루어서 주인공이 참여하는 논문이나 인문학적 내용이 자주 나온다. 논문이란 게 필력이나, 감성 면이 들어갈 여지가 없는 사실의 내용이라 소설 내에서 적당하게 다루면 쉽게 공감이 가고 생각할 것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내용면에서는 쉽게 공감이 가니 빅라이프보다는 프로페서가 더 취향에 맞았다.


  그런데 지금 연재분까지는 대학원생 수준의 논문만을 다뤄서 작가가 대학원생이였으니 쉽게 납득하는 수준에서 글이 연재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글들은 이후에 주인공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 수준이 될 것인데 세계 최고 수준의 학자의 논문을 작가가 잘 표현할 수 있을지는 상상이 잘 안 된다


  다른 연예인, 요리, 노래 소설에서는 글로 표현 할 수 없는 감성 적인 면이 뛰어나서 세계 최고가 되었다는 식으로 전개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최소 공감은 안 될 수는 있어도 그런가 보다 납득은 가는 선에서 소설을 보게 된다. 감성적인 부분은 글로 표현을 할 수 없으니까.


  근데 논문은 다른 감성적인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오직 사실이 중요해서, 흔히 나오는 대리만족 요소로 프로페서에서도 인물들의 감탄을 이끌어내려면 논문의 내용이 나오게 되는데, 소설이라지만 주변 학자들이나 교수들이 감탄할만한, 그리고 독자들이 납득할만한 논문의 내용이 작가에게는 있을까? 게다가 회귀물도 아니라서 미래에서 가져왔다는 클리세도 못쓴다. 내 생각에는 이게 참 어려워 보인다.


  뭐, 저 부분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하게 넘어갈 수도 있고 이후에 논문 내용이 안나올 수도 있지만 그러면, 프로페서는 나에게 초반의 대학원생의 생활까지만 최고였고, 빅라이프와 비슷한 느낌의 글. 이 정도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만약에 저 부분을 납득이 가고 임펙트가 있게 똭! 쓰면 프렐류드 리뷰에서 썼던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면 명작! 이라는 나만의 명작 기준에는 들어올 것 같다.


  처음 프로페서를 봤을 때까지만 해도 재미나 쉬운 주제 같은 걸 떠나서, 인문학이라는 주제는 생각할 게 많은 만큼,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면 명작이라는 내 기준에 부합해서 프로페서가 명작? 이런 생각을 순간 했었다. 그런데 아직 60화 정도 밖에 안됐고, 뒷부분이 예상이 안가고 불안요소도 큰 만큼 점차 생각이 바뀌어서 수작, 아니 좀 부족한데, 그래 기대작 정도로 하자. 이런 생각의 프로세서를 거쳐서 부제에 기대작이라는 말을 썼다.


  지금 생각으로는 뒤에 부분이 잘 예상이 안가는 만큼 무료 부분까지가 최고일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좀 많이 든다. 흠.. 작가가 이런 내 생각을 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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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8일 리뷰 추가


  역시, 무료 부분이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빗나가지 않았다. 글을 볼 때, 무료 부분이 산 꼭대기면, 그 뒤로는 산 중턱 정도로 계속 이어지는 그런 느낌이다.


  프로페서도 90화까지만 보고 잠시 중단했다가, 이번에 카카오 페이지에서 프로페서를 발견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초반에 꽤 임펙트 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부제로 기대작이라고 했었는데, 이번에 보고 다시 부제도 바꾸게 되었다. 게다가 대학원 생활이 상당히 길었다


  1화부터 대학원 생활이었는데, 그 대학원 생활이 190화쯤 돼서 드디어 끝나게 된다. , 그러다 보니, 위에 썼던 논문 이야기는 당연히 안 나오고, 이제는 나온다고 해도 어려운 단어들로 포장해서, 적당한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초반에 꽤 연출이나 이런 것이 괜찮아서, 기대를 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초반부에 임펙트 있는 장면들은 거의 안 나오고, 장점이었던 꽤 대학원 생활을 나타낸다. 나머지도, 이제는 기타 작가 소설들처럼, 번역하고 책에 관련된 이야기 그런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어찌 보면, 초반부 보다 심심해졌다.


  뭐, 그래도 무료에서 보여줬던 퀄리티는 계속 보여주고 있어서, 이런 대학원 생활 이야기가 마음에 들면 계속 보면 될 것 같다. 그게 190화까지 이어져서, 약간 늘어졌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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