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최초의 헌터 -신선함은 없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최초의 헌터는 문피아에서 유료 연재 중인 소설이다. 작가는 디다트 작가. 이쪽에서는 무료만 보고 취향만 맞으면 믿고 볼 수 있는 작가 중에 하나이다. 취향에 안 맞으면 모를까. 딱히, 소설에서 늘어짐이나 지루한 면은 많이 없는 편인 작가다.

  디다트 작가가 무료 수준에서 3개 정도 뒤엎고, 이번에 최초의 헌터로 유료화를 진행하였다. 처음부터 작가가 이건 확실하다! 라고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닌 만큼 소재는 딱히, 참신한 면모는 그다지 없다. 

  그나마 디테일적인 면에서는 소재가 너무 흔하다는 느낌을 안 받는 정도다. 내용 자체는 최초의 헌터인 만큼, 세계가 갑자기 몬스터들의 침공을 받고, 거의 무너진 문명에서의 살아가는 생존물에 가깝다. 이런 레이드물에 게임 같은 밝은 분위기로 진행하는 소설들도 있지만, 최초의 헌터는 진지하고, 주인공이 점차 강해지는데, 강해졌어도 주인공이 쉽사리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게다가 특이하게 유물이라는 요소로 게임의 아이템요소를 더했는데, 이거 작가가 어떤 설정으로 했는지는 몰라도 밸런스를 잘 유지하여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는 다른 세력이 안 나와서 유물이라는 걸로 밸런스가 흐트러지지는 않았는데, 다른 세력이 나왔을 때는 비슷하게 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주인공의 모습이 생존을 위해서는 딱히, 보편적인 도덕이나 정의를 크게 따지지는 않다보니, 왠지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 주인공을 위해 차려진 중간 보스 같은 느낌의 성격이었다. 유능하기는 한데, 자신의 생존을 위해 자신이 좋은 것을 챙기고 크게 베푸는 성격도 아니고, 나름의 체계는 갖췄지만 원한으로 인해 뒤통수 맞기 좋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을 다른 판타지 소설에 나오는 악역 중간 보스의 입장의 관점으로 소설을 보면 그것도 꽤 재밌을 것 같다.

  뭐.. 이때까지 유료화를 하면 잘해왔던 작가니까 이번에도 잘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데, 전개가 이건 디다트 작가가 써왔던 소수의 인원들로 목표를 진행해왔던 것과 달리 세력전으로 가서 전쟁도 자주 일어날 것 같은데, 이제껏 판타지 소설에서 대부분이 세력전으로 가면 재미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디다트 작가가 그걸 잘 다룰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