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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리뷰] 나 혼자 두배! -제목과 내용간의 괴리가 컸던-

by 티오_ 2016. 12. 25.

 나 혼자 두배!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나 혼자 두배라는 제목이라서 연예물+기업물+그런 소재의 집합이 되어서 그냥 일반 현대 판타지 같았는데, 무려 멸망물이다.


  제목의 첫 인상과는 무척 안 어울리는 소재다. 일단, 나 혼자 두배가 된 이유는 주인공의 영혼이 반반으로 나뉘어져 하나는 현대, 하나는 판타지 세계. 두 개의 육체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한 쪽은 활동을 하면 다른 한 쪽의 육체는 잠들게 된다. 이런 설정을 사용할 때는 다른 세계의 시간은 동결된다는 식으로 작가가 간편하게 설정을 짜던데, 나 혼자 두배는 시간 비율은 달라도 동결되지는 않게 설정이 됐다


  이게 더 번거로울 텐데, 소설을 보다 보면 작가가 설정 덕후라는 느낌이 많이 난다. 용사와 투사의 설정이나, 중간에 설정들을 설명하려고 세계관 설정들을 많이 넣으려고 하는 등. 그러다 보니 설정들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보다는 작위적인 느낌이 좀 있다.


  그 외에는 멸망물 답게 위기가 계속 오고, 사람들도 같이 죽어나가다 보니 소설에서 긴장감이 많은 편이다. 전투씬도 다른 소설들에 비해 꽤나 현실적이고 그래서 몰입해서 봤다.

 

  이렇게 두 개의 몸을 가지는 설정을 하면 비중을 어떻게 설정하는에 따라 호불호도 심하게 나뉘게 되는데 판타지 세계의 몸쪽은 거의 비중을 낮춰놔서 딱히, 호불호 영역까지는 아직까지는 없는 듯하다. 판타지 세계의 설정들도 그리 특별할 것들은 없어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혜택을 많이 받은 주인공조차 힘든데, 다른 지역들은 크흠.. 그래서 이 소설에서는 지구에서 일상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 하는 게 좋아 보인다. 모조리 파괴가 되었다. 떡밥들을 보면 지구 차원이 아니라 차원 규모의 설정으로 보이는 데 일상적인 이야기도 섞으려면 다른 차원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정말 투사라는 설정답게 끊임없이 싸우는 이야기로만 소설을 이끌어가던가.. 암튼, 제목 때문에 안 봤고, 멸망물에 관련된 소설 좋아하면 한번 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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