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의 제왕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방송의 제왕은 방송국에서 작가 생활을 하는 이야기다. 근데 처음 볼 때 2화에서 너무 설정을 대충 짠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첫 인상은 좋지 않았다.
저렇게 회귀 설정을 할 것이었으면 그냥 요즘 다들 작가나 독자나 간단하게 넘어가는 술 먹고 자고 일어나니 회귀했다가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보일 정도였다.
그래서 첫 인상이 안 좋아서 소설을 좋은 시선으로는 안 보고 있었는데, 그나마 뒤로 갈수록 초반보다는 괜찮아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보면서 탑 매니지먼트가 많이 떠올랐다. 매니저랑 작가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연예계를 기반으로 하는 소설이고, 주인공은 미래에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지금 탑 매니지먼트는 워낙 약속을 안 지키기도 하고 글 자체도 예전 보다는 쉬어가는 느낌이라서 예전처럼 계속 봐야한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방송의 제왕은 탑 매니지먼트의 보급형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나름 주인공을 작가로 쓴 만큼, 방송국의 상황을 잘 나타내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작가가 관련 직종에서 일을 해봐서 방송에 대해 잘 아는? 그런 전문적인 느낌까지는 못 받았다. 아니면 관련 직종이라도 작가가 적당하게 썼다던가.
첫 인상이 안 좋아서 그런가? 방송의 제왕은 여러모로 보급형이라는 느낌이었다. 연예계 소재라는 점을 제외하면 필력이나 캐릭터들이 뛰어난 것은 아니라서 무난하게 읽히는 그런 소설이었다. 그나마 방송국 작가라는 소재가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연예계물도 요새는 많이 나온 만큼, 연예계물을 꽤 봤다하면 평범하게 느껴질 것 같다.
연예계물을 많이 안 봤으면 나름 재밌게 볼 것 같은 글이다. 다만, 소재 외에는 평범한 만큼, 100화 이후로 소재빨을 안 받기 시작하면 독자수가 엄청 떨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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