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마법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벌써 15권 째로 꽤 많이 연재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상위권을 하고 있는데 몇 가지를 제외하면 볼만한 글이다.
그게 나한테 무척 큰 부분이라 중간에 보다가 말았지만 말이다. 왜 다들 그런 것 있지 않은가?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들인데 묘하게 계속 거슬려서 소설에 집중 안 되고 결국 못 보는 소설들. 나한테 무한의 마법사가 그런 느낌이다.
일단, 소설 배경이 참 어중간하다는 느낌이다. 소설 배경이 거의 중세 판타지임에도 불구하고 현대를 배경으로 바꾼다고 해도 문체가 딱히 차이점이 없다는 점이었다. 현대 언어를 많이 쓴다. 소설을 보면 배경이 중세는 아니더라도 전근대는 되는 것 같은데 단어들이 많이 친근하다. 이런 것은 뭐 보다보면 익숙해지니까 그다지 상관없긴 했다.
다만 하차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마법사들의 스펙이 거의 오버 스펙인 점이다. 소설에서 다루는 마법사들은 인지영역과 능력이 인간을 초월한 것이다. 그런데 배경은 왕정이고 왕국이 전쟁을 하면 끌려가는 처지이다. 이게 납득이 잘 안 갔다.
우리 세계에서 천재를 살펴보면 아이슈타인, 에디슨, 폰 노이만 이런 사람들을 보면 많이 괴팍하다. 어찌 보면 무한의 마법사에서 마법사라고 불릴 만한 인물들이다. 근데 이런 인물들이 집단으로 이루고 있는데 고작 왕정시대에 부림을 당하는 것들과 무림인들에 가까운 기사들에게 진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갔다. 이런 인물들이 집단으로 이루고 있으면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전쟁에서 기사의 제압도 쉬울 것이고 이미 왕정에서는 건들일 수 없는 집단이다. 아니면 애초에 도제 형식으로 마법사들을 키워가고 특성상 개인주의면 모를까?
무한의 마법사에서는 이미 집단을 이루었고 마법학교에서 선생까지 한다. 그런데 영향력이 그 정도에 멈춰 있는 게 잘 이해가 안 갔다.
뭐, 이런 점을 제외하면 9서클 마법 같은 걸 안 쓰고 나름대로 독창적인 마법체계를 다뤄서 감탄하면서 보기도 했다. 판타지를 다룬다면 이 정도 상상력만 다뤄만 줘도 재밌게 볼 것 같다. 다만 거슬리는 위의 부분들이 잠깐 나오다 말면 모르겠는데 소설 전반에 걸쳐있는 소재라 중간에 그만 보게 됐다.
나름 현대 판타지 많던 시기라 주인공 성장물이고 마법체계도 마음에 들어 했었는데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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