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 시물레이션은 노블에서 연재하고 완결이 된 글이다. 작가도 나름 조아라에서 다작을 한 아나필락시쇼크라는 작가이니 맞춤법이나 문체로 암 걸리는 일은 없다.
요새 어쩌다보니 뒷골목 조폭들 나오는 소설들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어떤 소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으면, 이 소설이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이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뒷골목을 다루는 소설들은 읽다가도 몇 편 이내로 금방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모든 판/무 소설이 무인, 깡패, 양아치 등 모습들만 다르지 하는 행동들은 상당히 비슷해서
웬만큼 소설을 읽었다 싶으면 이런 양아치들의 전개 방식이 익숙하고 예측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작가가 직접 체험을 소설에 녹여내지 않는 이상 이런 뒷골목이나 음지를 다루는 소설들은 내용이 상당히 비슷하다.
그래서 음지를 다루는 소설들은 몇 편 읽다가 질려서 바로 다른 소설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그런 단점을 뒷골목 시물레이션은 가상현실이라는 소재와 므흣한 전개, 나름대로 재밌는 개그들로 계속 흥미를 30~40편까지 유도해 냈다.
하지만 개그물들이 대게 그렇듯 개그 요소가 끝나자 금방 루즈해졌지만 말이다. 그래도 뒷골목 시물레이션은 지루한 전개가 얼마 가지 않아 완결이 났다.
다만 75편이라는 짧은 편수라 작가가 소재가 떨어져서 금방 완결 지었다는 느낌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완결은 나름대로의 반전도 있다.
뒷골목 시물레이션은 몇 백편 씩 하는 소설에 비해 분량이 짧지만 소설을 읽는 이유가 재미를 느끼기 위해 본다면 이 소설은 앞부분이 상당히 재밌어서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노블이라서 결제하는 데 부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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