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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편결 소설 -취향 맞으면 추천글-

[리뷰] 마술의 신 (완결) -마술 파트 최고, 일상은 크흠.-

by 티오_ 2016. 12. 15.

  문피아에서 아직은 무료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이때까지 신 시리즈는 작가가 제목에 자신감이 없는 것 같아 좋아하지 않던 제목들이었는데

 

  이제는 초기보다 신 시리즈 에서도 재미 위주 보다 깊이 있는 소설들도 나왔으니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신 시리즈의 제목을 쓰는 것도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마술의 신도 전형적인 회귀소설로 마술사가 다친 오른팔에 절망을 하고 다시 시간 회귀를 해서 마술사로써 활동을 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회귀를 하도록 도아준 마술 박스가 있는데 박스는 3가지 내용물을 가지고 있었다.

 

1. 소원을 들어주는 카드

 

2. 진실의 안경

 

3. 절대반지(??)

 

  주인공은 설명서를 보고 첫 번째 아이템을 의구심을 갖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빈 소원 행복하게 해주세요.”로 회귀하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고 이후에는 2,3의 아이템 빨로 말 그대로 하드캐리 하는 깊이가 얕은 소설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계속 보다보니 저 2,3 아이템은 그저 개연성을 위한 단순한 장치였다. 진실의 안경이라고는 하나 그저 마술 트릭들 보는데 만 써서 마술 트릭을 보는 안경이라는 이름이 어울릴 지경이고.

 

  절대반지도 그저 주인공의 특별함을 조금 살리는 정도? 이 소설에서 아이템은 상당히 비중이 상당히 낮다.

 

  그럼 이 소설이 무엇이 재밌느냐? 하면 작가의 생생한 경험이다. 작가가 마술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작가가 마술에 대한 지식이 깊고 생생한 경험이 글에서 전해져 온다.

 

  아무래도 작가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마술사로써 꿈꾸는 이상향을 주인공에게 보이는 것이니 일반인 독자들에게는 신기한 내용들로 가득찼다.

 

  게다가 마술 장면에 대한 묘사를 보고 마술 장면이 쉽게 떠오른다는 것도 장점이다. 글에서 이미지를 떠올리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잘 떠오르는 걸 보아서는 작가가 단어들을 신중히 선택했다는 느낌이 든다.

 

  뭐, 마술이 일반인에게 격투기 전문 기술 용어 같은 것 보다 더 친숙한 소재인 것도 이미지를 쉽게 떠오르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록앤롤이여 영원하라가 문득 생각이 났다. 다른 요리소설이나 격투기 소설 노래 소설들이 있었을텐데 왜 그런 건지는.. 그냥 느낌?

 

  그냥 순간 떠오른 느낌이기는 한데 록앤롤이여 영원하라를 재밌게 봤으면 마술의 신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둘이 비슷한 느낌인 만큼 60화 만큼 전개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 나간다면 아마 마술의 신도 록앤롤이랑 비슷한 조회수를 얻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60화 후에는 조금 주춤한 느낌도 있어서 소재 고갈로 이후에 평범한 느낌의 소설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 초반은 좋게 시작한 것 같은데 이후에는 작가가 얼마나 재밌는 소재들을 가지고 있는 지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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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를 올려놓고 한 동안 잊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됐다. 일단 170화까지 읽은 감상으로는 주인공이 마술할 때의 묘사는 정말 생생하고, 독특하고, 재밌게 봤다.

 

  특히, 150화 즈음에 등장하는 오렌지나무가 등장하는 마술 파트는 지루했던 인상을 다 날려버렸다.

 

  그런데 또 마술파트가 끝나니, 애매해져서, 더 봐야할 지는 모르겠다. 마술 파트는 참 좋은데..

 

  인물간의 대화나, 가족에 대한 묘사, 이런 것은 작가랑 코드가 잘 안맞는 건지, 괜히 늘어진다고 느끼고, 뭔가 지루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게 특히 강했던 게 80~100?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이 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편당결제 수가 확 빠지는 구간이 이런 늘어짐이 강했던 구간들이었다.

 

  왜 이런 느낌이 드나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느꼈던 지루한 느낌은 주인공 이외에 캐릭터들이 너무 무난하게 평면적인 느낌이었다.

 

  게다가 일상 파트도 뭔가, 정말 무난하게 일상파트라는 느낌이 들어서, 소설에서의 일상은 현실에서의 다이나믹함인데.. 마술의 신이 일상은 정말 현실의 일상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게 뛰어난 마술 파트와 대비 되서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마술 파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언제나 흥미로운 내용으로 이루어져있던 것 같다. 주인공이 마술을 시연하는 장면은 언제나 몰입해서 봤던 것 같다.

 

  후반부를 갈수록 이게 될까 싶은 현실성과는 다소 거리가 생겼다고는 생각이 들지만, 마술을 마술답게 화려하고 다소 진중한 분위기 속에 머리에 쉽사리 그려지는 마술을 진행하는 작가의 연출과 상상력은 정말 재밌게 봤다.

 

  초반 마술 파트를 보고 취향이다 싶은 독자들은 끝까지 재밌게 볼 것 같다. 다만, 일상 파트는 크흠.. 이번에 신작으로 옷을 소재로 한 글을 쓴다고 하는데, 일단 분량이 좀 생기면 선작 하고 봐야겠다. 이번에는 일상 파트가 조금 더 재밌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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