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여로(邪道旅路)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하고 무협 소설이다. 작가는 업라이징으로도 유명한 작가이다. 처음 프롤로그가 ‘너는 무예에 재능이 없다’이런 표현이 나와서 디오의 란슬롯이나, 더 세컨드의 주인공처럼 재능 없는 주인공의 성장기를 볼 수 있을지 알았다.
이제 무협은 거의 신선한 소재가 안보여서 거의 안 보는데, 그래도 싫어하는 소재의 글이더라도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그런 재미는 장르불문하고 재밌게 본다. 그래서 무협이지만 나름 기대를 안고 봤는데, 그런데 보다보면 주인공이 결코 재능이 없는 주인공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인공이 내공에 재능이 없는 주인공인가? 내가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프롤로그를 확인하기도 했다. 근데 무예라고 되어 있었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고수의 비무를 보고 몇 달 동안 노력해서 금방 강해지던데 재능이 없는 자들은 그런 비무를 봐도 깨닫지 못하고 실전에서 응용하는 법을 몰라서 둔재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근데 주인공은 3류 무사이지만 사부도 없이 홀로 잘 성장한다.
작가의 묘사 때문에 그런 면이 잘 안보였는데 자세히 보면 분명 주인공은 프롤로그에서 ‘너는 무예에 재능이 없다’소리를 들을 만한 주인공은 아니었다. 내가 저 문구를 보고 란슬롯이나, 더 세컨드의 로아도르를 떠올리고, 이상한데다가 기대치를 잡았나.. 자꾸 주인공이 강해져도 프롤로그에 저 부분이 신경 쓰였다.
게다가 소설에서 재능 없는 주인공을 잡으면 아무래도 주인공이 좌절하는 장면과 그걸 극복하는 그런 열혈 적인 장면들을 좋아 하는데 사도여로의 주인공은 그런 열혈에 가까운 주인공 보다는 검귀가 어울리는 주인공이라 재능 없는 주인공이 나오면 나오는 그런 특유의 오그라듬과 열혈에 가까운 전개는 사도여로에서는 볼 수 없었다.
재능 없는 주인공 하니까 다시 더 세컨드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다. 더 세컨드가 재능이 없는 주인공과 위의 말한 열혈적인 전개와 대사하나만큼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잘 썼다. 특히 그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그대의 의지가 부러지지 않는 한 이 검 또한 부러지지 않으리니, 이제부터 그대가 소드마스터다.”
소설의 배경과 주인공에 대해 모르면 그냥 오그라드는 대사이지만, 그것들을 알고 나면 묘하게 감동적인 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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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9 - [조아라 노블] - [리뷰] 업라이징(Uprising) -진지한 전쟁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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