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의 밤은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사냥꾼의 밤의 세계관은 동물=괴물들이 인류를 멸망시키고, 인류가 멸망 직전까지 가서,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들이 자그마한 도시들을 이루고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런 세계관이 다 보니 주인공 주변인물들이나 주변 도시들도 쉴틈 없이 죽거나 부서져 간다. 게다가 인류가 괴물들에 맞서는 방식으로 사냥꾼들이 비술을 사용하는데 이게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미쳐가는 괴물이 되는 오염도가 올라가서 기껏 괴물들을 사냥하는 유일한 대책인 사냥꾼들도 2~3년의 평균 수명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이들도 예외는 거의 없다.
오염도 앞에서는 너도 나도 한방! 물론 주인공은 예외. 그래서 강력한 이들은 이후에 오염도를 줄이는 비술을 발견하거나, 도시 멸망이 오면 유일한 구원책으로 쓰기 위해 콜드 슬립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도 꽤 암울한 세계관의 괜찮은 소설이 나왔나? 필력도 이정도면 괜찮고,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이후에는 근본 없이 웃기는 개그에 분위기도 많이 중화되고, 암울한쪽 이야기는 초반 이후에는 깊이 다루지 않아 초반 보다는 분위기가 가벼워졌다.
그래서 암울한 쪽으로 주인공을 마구 굴리고,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가 많이 나오면 소설에 나이트런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뭐 이건 작가의 선택이기는 한데.. 약간 아쉽기는 하다. 게다가 지금처럼 쓰는 것보다도, 나이트런 같은 글은 글 쓰는 난이도가 높기도 하니까..음
그리고 작가의 연참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사냥꾼의 밤을 며칠 전에 읽은 건데도, 벌써 분량이 쌓이고 있다. 그래서 얼마 안되는 80편 수에도 최신화까지 못보고 리뷰를 쓰고 있다. 그래서 코멘트 분위기로만 살펴보기는 했는데, 또 분위기가 바뀌는 것 같고, 내용이 기승전‘신’ 이게 될 것 같은 분위기도 은근슬쩍 느껴진다.
어느 독자들이 노블에서 이게 1위를 할 거다. 그런 은근한 설레발이 나올 정도로 노블 신작으로써는 괜찮기는 하다. 신작 버프를 받으면 언제 1등해도 이상하지는 않는 그런 소설이다. 그리고 기승전‘신’이 되더라도 차근차근 풀어나가서 용두사미는 안됐으면 좋겠다.
빠른 연재를 하기도 하고, 분위기도 자주 바뀌어서 금방 리뷰를 추가 해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아마, 한달 내로 다시 수정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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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금방 추가해야 할 것 같았는데, 그것도 완결로 추가하게 됬다. 기승전'신'이 안되길 바랬으나.. 결국 기승전'신'이 됬다. 그래서 초반 같은 아포칼립스 분위기도 뒤로 갈수록 많이 희석되고 무게감이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 더 길었으면 가벼운 분위기 때문에 더 안봤을지도 모르겠는데, 금방 완결이 나서 괜찮은 단편을 봤다고 생각해야겠다.
작가가 사냥꾼의 밤의 개그감이나 좀 더 가벼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다음 신작 마법사의 새벽에서는 좀 더 가벼운 분위기와 유쾌한 이야기로 소설을 전개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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