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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리뷰] 표절 (부제-원작자) -소설 보면서 좋은(?) 의미로 기분 나빴던?

by 티오_ 2016. 8. 17.

  표절 (부제-원작자)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 되고 있는 글이다. 표절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주인공은 소설을 쓰는 작가다. 그것도 한번 본 것은 잊지 않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다.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어떤 부분이냐고 물으면 최신화까지 보고 난 뒤에는 초반 13화가 가장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 할 것 같다.


  이게 주인공이 당하는 장면들이 대부분인데, 갈등이 쌓이고 쌓이는 과정이라 답답함이 무척 크다. 이 뒤에 갈등을 풀어 나가거나 빵 하고 화끈하고 세밀하게 전개를 해주었으면, 가장 뛰어난 부분이 아니라 답답함이 너무 커 진입장벽이라고 불릴 수 있는 그런 구간인 것 같은데, 그 이후는 초반 같은 세밀함이 사라져 오히려, 초반 13화가 답답함이 크지만 가장 뛰어났던 것 같다.


  그리고 이 13화가 주인공이 복수를 꿈꾸게 되는 계기가 담겨져 있는데 요새 소설 장르가 복수를 하는 글이 워낙 많다보니, 사실 주인공이 복수를 꿈꾸는 장면들을 봐도 덤덤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표절 (부제-원작자)13화까지를 보면서 오랜만에 부들부들(?)한 느낌과 답답함을 제대로 느꼈다. 이게 압축하기 전에는 22? 아니면 그 이상이라고 하는데, 압축 전에 그걸 참고 본 사람들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게다가 이게 편당 용량도 꽤 길어서 분량에서 오는 압박감으로 답답함도 두 배!


  답답함도 꽤 많았지만 글로만 사람의 감정을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필력이 괜찮다는 소리라 기대감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글을 쓴다면 그 이후에 대한 전개가 꽤 기대가 됐던 소설이다.


  근데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초반의 느낌과는 다르게 너무 쉽게 갈등이나 복수를 풀어가고, 주인공 작가에 대한 이름값과, 에이전시의 능력이라는 걸로 모든 것을 쉽게 그리고 단순한 전개를 풀어 나갔다.

 

  게다가 작가의 말로 보아 이것도 대충 100편에서 완결이 날 것 같고, 곧 완결 날 것 같아서 하차는 안하는데, 초반 같은 세밀함이나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면이 많이 사라져서 그게 조금 아쉬웠다.

 

  요새 노블이 초반 반짝 흥하고 100편 내외에서 완결 될 것 같은 글들이 많은데, 정액제 노블이라 이 방법도 꽤 괜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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