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서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중인 소설이다. 이 소설의 작가는 노블에서 트롤러로 유명한 무간진 작가다. 처음 1~2화를 봤을 때, 제목인 트레이서만 보고 tracer의 추적자라는 뜻과 1:1로 바이크로 기록 경주를 보고 이 소설이 경주에 관한 소설인가? 그런 생각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Traceur는 추적자가 아니라 파쿠르를 수련하는 수련생이라는 뜻이다. 게다가 1화에서 봤던 경주 내용은 알고 보니 하나의 게임 형태로 15화까지 주인공은 다양한 데스게임을 겪는다. 그 게임들은 특별한 룰들이 추가된 알까기, 젠가, 땅따먹기 등등.
그리고 그 데스게임의 내용이 살벌해서 스릴러물인줄 알고 살짝 기대도 했다. 저 위의 게임들이 작가가 룰들을 추가해서 나름 참신하기도 했고, 스릴러물을 소설에서 본 지도 꽤 되었기 때문에 노블에 괜찮은 스릴러물이 나온 줄 알았다.
근데, 저 게임은 15화쯤에 끝나고, 그 이후에는 주인공은 현대인이지만, 빙의를 하는 나름 정통 판타지 형태로 소설을 이끌어갔다. 이 정통판타지로 변했어도 작가가 고유의 설정들을 추가해서 나름 괜찮고, 작가도 묘사를 잘해서 15화까지의 분위기가 아쉽긴 해도, 나름 납득은 했었다.
근데 주인공이 현대의 경험을 살려서 현대의 지식을 가지고 정통 판타지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자, 이때까지 진행해온 소설의 장점들이 없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계속 장르가 변한만큼 이후에도 변하고, 더 재밌는 부분이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도 많이 드는데, 초반 같은 기대감은 많이 없어졌다.
이 기대감이 초반부가 꽤 괜찮아서 기대감이 높아진 거고, 그 이후에는 재미가 완전 없어졌다기 보다, 그 이후에는 노블로 보기는 적당한? 그 정도의 느낌이다.
그리고 이건 설정의 오류보다는 15화쯤에 묘사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제까지의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는데, 까마귀에 대한 감정을 1~2화에 걸쳐 좀 더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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