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환자가 아니야!는 조아라 노블에서 연재중인 글이다. 노블 투베를 둘러보다가 작품 설명에 개그물이라는 소리가 있기에 확 꽂혀서 보게 되었다. 주인공 본인은 무척 아프다고 하지만, 정작 진료를 받게 되면 멀쩡해져서, 꾀병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하지만 본인은 아픈 것은 사실이지만, 주인공은 꾀병 취급을 받으면서 억울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부모님이 없을 때 병이 발발해서, 병 때문에 혼자 죽어가게 되자, 주인공은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환자 취급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로 인해서 사람들이 슬퍼했으면 좋겠다...’ 이 한 줄 때문에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오우, 그리고 눈 떠보니 트립! 그것도 이종족들이 다양하게 모여 살아가는 세계, 그것도 거의 현대 문명과 비슷한 세계다. 일종의 이계현대물? 흠흠
게다가 저 주인공의 마지막 유언도 친절하게 이뤄졌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주인공을 보면 곧 죽을 환자 보듯이 하고, 주인공이 무슨 짓을 하던 엄청 슬프게 받아드린다. 그래서 주인공이 하는 모든 창작 활동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다. 일종의 개그+착각계라고 보면 된다.
착각계 소설들은 어중간하게 쓰면 주변인물들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이건 대놓고, 설정에서 공인하고 들어가고, 작가가 약을 한 사발. 대놓고 쓰는 착각계! 그런 소설이다. 이렇게 대놓고 쓰면 오히려 거부감은 적어진다.
보다 보면 망상+필력=돈, Profit! 개이득. 이런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과장된 것 같은데도, 멍하게, 실실 웃으면서 보게 된다. 가장 비슷한 느낌으로 조아라 패러디에서 유명한 혐오스런 스팬담의 일생이 떠오른다. 이 소설도 나름 재밌었다.
게다가 세계관도 나름 다인종에 대한 특징을 살려서 익숙하지만 독특하게 설정해서 나름, 체계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짰다. 이런 글은 뒤로 갈수록 소재가 떨어져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 작가 자신도 그리 오래 써갈 생각은 없어 보인다.
얼핏 본 기억으로는 100화 전후? 아니면 2부도 있을 수 있다는데. 적절한 편수로 마무리 할 것 같다. 게다가 세계관도 익숙하지만 작가만의 독자적인 노선을 가서 어지간히, 재미가 없어지지 않는 한 완결까지 따라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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