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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문피아) 플레이 더 월드(완결) 감상(후기)

by 티오_ 2015. 12. 18.

   플레이 더 월드는 문피아랑 카카오페이지에 동시 연재된 작품이다. 어떤 소설이든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는 완결이다. 다행스럽게도 플레이 더 월드는 완결이 났다

  나에게 디다트 작가는 소재의 취향만 맞으면 믿고 지를 수 있는 작가 중에 하나이다. 이런 느낌을 들게 하는 작가는 내게 손에 꼽을 정도 밖에 없다. 게다가 연재 속도도 소설계의 김화백이다. 매일 하루에 한편은 연재를 한다

  연중도 거의 없어 편수=연재일이다. 실제로 200편이면 6~7개월 동안 연재를 한 것이다. 그만큼 공장장 수준으로 매일 작품을 뽑아내고 있다

  이걸 가장 느꼈던 것은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야구 매니저가 완결 났을 때였다. 야구 매니저란 소설은 조아라 노블에서 야구소설이 유행하던 때에 등장해 상당한 인기를 얻고 투데이 베스트 1위를 하던 글이었다. 즉, 상당히 돈을 많이 벌던 소설인 것이다

  이때까지 노블 1위 글들은 마인예속(응?), 메모라이즈, 나는 귀족이다,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등이 있는데 이 글들 모두 최소 500편이상의 글이다. 그런데 야구 매니저는 1위글 답지 않게 300편으로 완결을 지었다

  야구매니저는 충분히 글의 내용을 늘려도 크게 상관이 없었다. 소재가 떨어진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페이스가 충분히 오른 시점에서 작품을 끝냈다. 이 소설은 박수칠 때 떠나란 말을 제대로 실현한 글이다. 게다가 야구 매니저는 하루에 2편씩 연재하기 때문에 300편인데도 5달 만에 완결이 났다.

  재미난 작품이 5달 만에 완결 난 것은 이때까지 노블에 없던 일이라 당시 독자들의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었다. 디다트 작가를 제대로 접한 것이 야구매니저 밖에 없던 당시에 나는 작가가 이해가 안됐었다. 노블 1위 글은 작가가 마음먹는다고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1위한 작가들 중에 다음 작품이 또 흥했던 작가는 없다

  같은 꿈을 꾸다의 작가도 완결 직후 작품을 2개 이상 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1위 글들은 몇 편을 더 쓰기만 해도 받는 돈이 완전히 달라진다. 이런 유혹 쉽게 떨쳐 내기 힘들다. 그래서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플레이 더 월드를 보니 이유가 있었다

  다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글을 적당한 시점에 완결을 낸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야구매니저 다음 작품이 지금 리뷰하는 플레이 더 월드였는데 이 글도 연재 당시에는 문피아에서 1위를 자주했었다.


  아마 돈으로는 야구매니저 보다 더 많이 번 것 같다. 이때까지 유료 연재 시작하고 연타로 소설이 성공하는 작가는 없었다. 나 같아도 다음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이전 작품은 빠르게 완결을 짓고 다음 작품을 쓰고 싶을 것이다

  글을 처음부터 1000자를 쓰는 것이랑 1000자에서 2000자를 추가로 쓰는 것은 단순히 글자의 2배 차이가 아니라 3~4배 더 힘든 것이니까 말이다

  게다가 플레이 더 월드도 야구매니저와 비슷하게 완결의 분위기가 조금씩 소설에 감돌자 마찬가지로 빠르게 완결이 났다. 그리고 다음 작품의 연재를 시작했다. 참 대단한 작가이다.


  플레이 더 월드의 소재는 회귀+현대 레이드 물이다. 회귀는 여타 다른 소설과 똑같이 과거의 후회했던 것을 다시 한 번 돌아가 바꾸는 것이다. 근데 이 플레이 더 월드의 레이드물은 조금 특별하다. 이 소설 이전에는 레이드 물이라고 해도 게임 소설을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레이드물이지만  가상현실의 무대를 그저 현대로 바꾼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현실의 느낌이 안 들었다

  플레이 더 월드는 보다 현실적으로 레이드 물을 다뤘다. 그 예로 들면 이전 레이드 물 소설에 나오는 중형 몬스터들은 크기가 상당히 크다. 어떤 몬스터는 웬만한 중형저택의 크기이다. 그런 것을 탱커가 방패로 막는다고 막을 수 있을까? 그건 게임이다.

  플레이 더 월드에서는 방패 들고 탱커가 몬스터를 전담 마크하는 그런 소설은 아니다. 전부 회피하거나 중형 몬스터는 실제 등산 장비를 이용해 클라이밍을 하는 식으로 몬스터 위에 버텨가면서 말 그대로 베는 것보다 썰어 버린다는 느낌으로 레이드를 한다.

  이런 장면들은 보다 소설을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한다. 현실감은 작품에 대한 몰입으로 이어진다. 몰입은 재미로 이어진다위의 말이 이해가 안 가더라도 플레이 더 월드를 보면 내가 어떤 느낌으로 이런 말을 한 것인지 충분히 와닿을 것이다

  플레이 더 월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보다 현실과 가까운 레이드 물 소설. 이것이다. 애초에 디다트 작가의 특유의 분위기는 작품을 좀 더 현실과 가깝게 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연예요소가 거의 없다. 글은 진지한데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이 꽁냥꽁냥 되면 그것도 개그 아닌가.. 그렇다고 주인공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닌데 이 부분은 무미건조하게 많이 넘어간다

  다른 리뷰 글에서 썼던 어설픈 연예가 글의 분위기를 망친다. 라는 내 생각에 가장 가까운 글이다. 연예 요소를 넣으면 이상하니까 작가가 처음부터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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