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간은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쥬논 작가가 앙신의 강림, 샤피로, 등등으로 유명한데, 앙신의 강림은 못 받고, 샤피로를 봤을 때는, 그 특유의 퇴폐미적인 분위기가 참 좋았다.
지금은 완결이 났는데, 뒤로 갈수록 안 좋다는 말도 많고, 이 샤피로가 몇 달에 한번 나왔고, 그 긴 출간 주기와 유료 연재 시작 시점과 맞물리다 보니, 완결까지 못 봤었다. 카카오 페이지에 있으니 한번 다시 볼까라는 생각도 든다.
암튼, 하라간도 떡밥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꽤 배드엔딩이라는 느낌의 어둡다가 아닌 말 그자체로 배경 자체가 어두운 그런 소설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근데 이거 2화에 불륜 대화 아무리 봐도, 판타지 배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쥬논 작가에 대해 모르고, 그냥 배너 보고 들어갔던 사람은 이게 뭐지.. 하면서 뒤로 나갈 수도 있는 참 별로였던 부분이었다. 게다가 의성어도 상당히 반복되는 느낌도 들고 어색했다.
지금이 거의 1권 정도만 연재 됐는데, 분량 자체는 일반적인 카카오 페이지 다른 글들 보다는 1.5배는 되는 것 같다. 책으로 연재하던 작가라 그런가.. 분량이 후하다.
하라간의 배경은 판타지 세계다. 그 판타지 세계에 마물들과 합쳐진 인간 솔샤르와 순수 인간들이 대립을 한다. 마물들도 꽤 독특하고, 기본적인 토대는 크게 기존의 소설과 차이는 없겠지만, 디테일적인 부분에서는 꽤 작가가 공을 들였다.
아직, 1권 정도라 평가하기에는 애매하고 리뷰글이지만 거의 정보성 글이 된 것 같다. 요새 판타지 글이 소재가 식상해서 잘 안보는 편이었는데, 의외로 하라간은 이게 작가의 대한 기대감 덕분인지, 잘 쓴 필력 자체인지는 잘 구분이 안 가지만, 순수 판타지임에도 당분간은 계속 볼 것 같다.
고개가 갸우뚱해지기는 해도, 카카오페이지 내에서는 객관적으로 봐도 상위권에 있을만한 글인 것 같기는 하다. 카카오 페이지에 글들이 워낙.. 좀 그렇다 보니.. 소설 많이 좋아해서 웬만하면 무료 편수는 다 보는 편인데, 카카오 페이지는 무료 편수에서 조차 포기한 글들이 상당히 많았다. 게다가 그런 글들이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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