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히틀러라니!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완결이 난 소설이다. 처음, 제목만을 봤을 때는 이제는 하다하다 소재가 다 떨어지니 히틀러까지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소설의 주인공이 히틀러이면 나치를 미화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근데 그걸 우려했는지 공지사항이나 소설을 보면 볼수록 오히려 나치를 까면 깠지. 미화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적나라하게 말하면 “어휴, 이 꼴통새끼들 데리고 이미 시작한 전쟁 그나마 예전 현실 2차 대전 보다 피해도 적게 하고, 유대인들도 학살 안하면서 평화적으로 끝내 봐야지” 그런 느낌의 소설이다.
게다가 주인공이 현대의 인물이다 보니, 나치의 인물들과 생각이 반대이지만, 자기가 나치 총통이다 보니, 뒤통수 맞을까봐 대놓고 반대도 못하고 오히려 전전긍긍하는 편이다.
주인공은 2차 세계 대전 1941년 당시에 히틀러가 된다. 이미, 전쟁은 벌어지고 있고, 주인공은 현대에 살면서 흔히 말하는 밀덕이라고 불릴 밀리터리 덕후였다. 그래서 2차 세계 대전에 대해서 엄청 잘 알고 있다. 그 때, 당시의 독일의 뻘짓을 다 알고 있다.
실제 소설 상의 묘사나 작가의 지식수준을 보면 거의 주인공=작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식이 뛰어나다. 거의 밀리터리 전문가 소설이라고 봐도 된다. 게다가 주인공이 전쟁 당시에 히틀러로 들어갔기 때문에 소설 전개상 심심할 일도 없고, 전쟁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있어서, 전쟁에 관해서는 카리스마도 엄청 뛰어나다. 그런 전쟁에 관한 내용과 연설들로 쉴 틈 없이 몰아쳐서 소설을 몰입하면서 봤다.
다만, 전문가 소설로 분류할 만큼 전문적인 밀리터리 지식들이라 제대로 이해가 안 될 만한 내용도 상당히 많다. 중간 중간에 삽화로 전쟁 상황을 표시해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결말이나, 소설 전체적인 면에서는 결말 그 이후가 참 궁금한 편이라 깔끔하다고는 말 못하는 편이다. 다만, 현실적인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결말도 나쁘지는 않은데 댓글을 보면 이런 결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소설을 보고 난 뒤, 리뷰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생각한 건데, 작가가 그냥 밀리터리 지식들을 마음껏 뽐내고 놀고 갔다는 느낌이 진하게 드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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