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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카카오 페이지

[리뷰] 이스트 로드 퀘스트 -윤현승 작가의 신작-

by 티오_ 2016. 10. 25.

 이스트 로드 퀘스트는 카카오 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제목이 영.. 그렇긴 한데 어쩔 수 없는 대세의 흐름인 것 같다. 작가들 내부적으로 저렴한 제목이 더 잘 팔린다는 자료가 있나보다


  작품 설명에 동양의 <서유기>, 중세 서양의 역사를 더한 소설이라고 되어 있는데, 인물들은 서유기 인물의 위치에 대비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종교가 맹목적으로 믿어지고, 마녀사냥이 종종 일어나던 중세 시대에 천축국을 가는 게 아니고, 동쪽에 등장한 성배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이다


  사실, 판타지 소설 대다수가 편하자고 중세 시대를 했지만, 가상의 세계라는 이유와 독자들의 쉽게 공감이 되도록 중세의 시대상을 깊게 생각 안해서 반영을 못했거나 혹은 일부러 안한 편이다. 반면에, 이스트 로드 퀘스트는 작품 설명에 중세 서양의 역사를 더했다고 말하는 만큼, 중세 시대의 생활상과 종교의 맹목성을 잘 보여준다.


  확실히 윤현승 작가가 글 쓰는 실력은 확실히 좋은 것 같다. 인물들 간의 대화나 단어 선정이 어색함이 없다. 그런데 뫼신사냥꾼 때도 그랬지만, 아니.. 원래 이런 식으로 글을 써왔지만, 이스트 로드 퀘스트에도 여전하다


  프롤로그부터 계속 다양한 인물들의 시점으로 글을 진행해서, 세계관을 보여주고, 세계관을 다진다. 그리고 정말 재밌는 장면들이 나올 때쯤에는 다른 인물들 시점으로 계속 진행해서 애태우는 그런 글. 여전하다


  이게 좀 심하게 느껴져서 안 그래도 밝은 분위기라고는 말 못할 뫼신사냥꾼도 중도에 그만 보게 되었다. 뫼신 사냥꾼은 세계관, 인물들 다 좋았는데, 글의 전개 방식만은 적응이 안됐다.


  그래서 초반부는 재미가 없다는 말에 확실히 공감이 되기도 했다. 계속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고,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재미 쪽에서는 밋밋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글의 진행도 느리게 된다. 그래서 나도 보면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롤의 소라카 같은 등장 인물이 나오고서야 본격적으로 글의 몰입이 시작되었다


  프롤로그가 상당히 길어서 거의 32화까지가 프롤로그라고 봐야할 듯하다.


  40화까지만을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서유기+중세 종교 조합은 그다지 끌리는 요소가 아니라서 그냥 다시 뫼신사냥꾼이나 볼까 그런 생각도 든다.


  그런데 소설 댓글을 보다 문득 생각이 난건데, 재미없다 댓글을 달면 자극적인 양판소만을 봐서 글을 볼 줄 몰라서 그런 것이 라는 무시하는 댓글이 많이 달리는데, 개인적으로는 글쎄??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글의 시점변환이 너무 많아서 소설의 흐름이 끊기다 보니, 그냥 글의 전개 방식의 적응이 안 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건 취향의 차이지. 독자 수준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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