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린 노래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작가가 테니스 스타라는 글을 썼던 완결 작가다 보니 신들린 노래도 지금 40화 전후로 연재 중이니 조만간 유료 연재로 넘어갈 것 같다.
게다가 테니스 스타는 테니스 소재의 글을 그리 좋아하는 것은 아니라서 보는 걸 보류해두고 있었는데 이런 글을 쓰는 작가라면 혹시나 한번 봐볼까 생각이 들었다. 연예계의 작곡가라는 소재는 이제는 은근히 자주 보이는 소재다. 그래서 작품 소개도 평범하고 작가도 유명한 편에 속하는 작가는 아니라서 안 보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보니 확실히 익숙한 소재인데 그러나 뒷부분이 뻔히 예측되는 전개로는 가지 않는다. 큰 줄기 자체는 연예계 소설의 왕도적인 느낌으로 전개가 되는데 세부적인 면에서는 너무 뻔한 전개가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노래 소설이라고 노래 가사를 분량으로 채우는 소설도 많은데 이 소설에서는 그런 부분이 없다. 사실, 노래 가사라고 해도 가사도 일단, 글이다 보니 소설에 쓰는 순간, 웬만큼 잘 쓰지 않는 이상 멜로디 없이 이 곡의 가사가 엄청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다. 게다가 작가들도 가사 부분은 공들여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노래 가사 나오면 거의 스킵을 하는 편이었다. 근데 작가 후기를 보니 가사가 마음에 드는 부분이 없다고 노래 가사를 소설에 안 쓴다고 한다. 다른 노래 소설에서 가사 부분들을 보다가 안 쓰는 소설을 보니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만큼의 리뷰를 쓸 정도로 소설을 읽다 보면 이런 사소한 부분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
작가가 마음에 드는 표현이 없어서 가사 내용을 소설에 안 쓰는 편이다 보니 반대로 노래 제목에 등장하는 표현들은 괜찮은 것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단어 선택이나 소설 전체적인 면에서 흔하게 가지 않으려는 작가의 모습이 느껴졌다. 게다가 신이 등장해도 저렴한 면이 없는 것도 참 마음에 들었다.
암튼, 괜찮은 연예계 소설을 찾은 것 같다. 이대로만 전개를 하다가 작가가 쓸 내용을 다 썼다 싶어서 늘리지 않고 깔끔하게 완결만 시켜주면 될 것 같다. 비슷하게 이 소설이 괜찮다고 느끼는 지 연독률 자체도 초반 몇 화를 빼면 조회수 2만 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유료화를 한 뒤에 잊고 있었는데, 133화로 짧은 편으로 완결이 되어서 한번 보게 되었다. 133화라고 하면 짧아 보이는데, 권수로 따지면 6권이니 그리 짧아 보이지는 않는다.
무료 부분에서 작가가 힘을 많이 쏟아 부었나? 막상 처음 봤을 때의, 너무 뻔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예전 리뷰가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너무 덤덤하게 읽혀졌다.
처음 리뷰 썼을 때가 4개월 전이니, 그 사이에 연예계물도 예전보다 그때 당시보다 좀 더 읽었으니 너무 익숙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근데, 좀 더 생각을 해보니, 막상 신들렸다는 소재는 이제 더 쓰지를 않았다.
신에게 의지를 안해도 이제는 실력 있는 작곡가로 활동을 하다 보니, 더 이상의 긴장감도 많이 없고, 그렇다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잘 들어나는 글은 아니었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못 살렸다기 보다는 캐릭터의 매력을 소설에서 배제한 느낌이었다.
주인공에게 딱히, 위기감은 아니더라도 굴곡 있는 전개가 나오기 힘드니, 소설 전개의 큰 변화가 없이 무난하게 성공하는 그런 그림으로 소설이 무난하게 전개되어갔다.작가도 이걸 인지를 하고 있는 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이 마지막 화 후기에서 그런 것이 잘 느껴졌다.
신들린 노래를 종합해보면 초반부만 지나면 무난한 작곡가의 성공 소설인 것 같다. 부제에 빗대보면 익숙한 소재, 흔한 전개가 된 느낌이다.
'편당 결제 소설 > 문피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환생은 괜히 해가지고 -여러모로 대단하긴 대단한- (14) | 2017.04.19 |
---|---|
[리뷰] 인외마경 광룡투희 -현재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3) | 2017.04.14 |
[리뷰] 비천신마 -흐름에 따라 글을 쓰는- (1) | 2017.04.09 |
[리뷰] 칼에 취한 밤을 걷다 -최근 무협 중 괜찮은- (7) | 2017.04.01 |
[리뷰] 링크 더 오크 (완결) -이제는 믿고 거르는- (13) | 2017.03.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