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검신 작가의 아이디가 익숙해서 찾아보니 탈혼경인의 작가였다. 탈혼경인은 비뢰도 팬픽인데 무료연재 수준에서는 수작에 가까운 소설이라 꽤 유명하다.
나도 탈혼경인을 꽤 재밌게 봐서 전생검신도 보게 되었다. 다만 작가가 탈혼경인에서 재능이 안 되면 노력으로 극복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는지 전생검신에서도 탈혼경인 오마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았다.
그러나 성격만큼은 정반대라서 탈혼경인 주인공의 성격이 진지하다면 전생검신은 가벼운 편이라 소재나 주제들은 비슷한데 성격은 많이 달라 괴리를 많이 느꼈다.
소재는 무한 회귀. 죽으면 13살쯤의 아이로 돌아온다. 다만 내공은 그대로 가지고. 소재만 보면 재밌을 것 같지만 사실 무한 회귀는 소설로 쓰기 좋은 소재는 아니다.
며칠 이내의 특정 구간의 무한 회귀라면 선택지도 한정 되어 있고, 글의 분위기를 다급하게 할 수 있다. 이는 분위기는 책의 몰입감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전생 검신처럼 13살쯤의 아이로의 회귀는 거의 환생이나 다름없다.
당연히 주인공의 선택에 독자들이 의문을 가질 요소도 많다. 소설 내로 예를 들면 한 번 쯤은 편한 인생을 살지 않을까? 아니면 무공 말고 다른 것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주인공 선택에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면 소설에 몰입이 쉽게 되지 않는다.
괜히 작가들이 극단적인 서바이벌 설정들을 넣는 것이 아니다. 선택지가 적을수록 소설의 개연성에 의문을 품지 않고 쉽게 몰입이 된다.
게다가 전생 검신의 글의 전개는 일들이 제대로 해결 되지 않고 흑막 같은 것이 계속 늘어난다. 그러니 해결되는 것은 없고 소설의 스케일만 커지면 보는 사람이 다 지친다. 카타르시스적 요소가 많이 부족하다.
90화 까지는 이런 단점들이 주인공 커가는 맛이랑 작가의 필력으로 상쇄 돼서 볼만하였지만 이제 주인공도 강해 질만큼 강해져서 보는 맛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런 단점이 많아도 전생검신이 노블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오랜만에 무협, 탈혼경인 버프 그래도 이것보다 못한 소설이 많은 점 등이 있겠다. 요새 잘 쓰는 작가들은 대부분 편당 결제로 많이 넘어갔다.
지금 노블 상위권에 있는 작품들은 괜찮은 소설 몇몇 빼고는 이전부터 계속 연재하던 소설이거나 소재들이 이제는 평범한 소설들이다. 아마 베스트 글 쭉 흝어보면 많이 봐왔던 소재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당분간은 노블에 갈 일이 없을 것 같다.
물론 내가 비평에 가까운 리뷰를 해도 내 리뷰글의 소설들은 완전 대놓고 리뷰한 몇 개 빼고는 소재들이 익숙하지 않으면 재밌게 볼 만한 소설들이다. 대부분이 그래도 한 사이트의 베스트에 있던 소설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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