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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필립] 옥타곤의 왕자 -깔끔한 완결-

by 티오_ 2016. 4. 13.

  오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입이 있기에 뭔가 했더니 블로그 한 분이 추천해주셨네요. 헤헤 감사합니다.

 

  옥타곤의 왕자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종합격투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처음 제목만을 봤을 때는 딱딱한 이종 격투기 이야기가 가득해서 건조한 느낌의 글인지 알고 안 읽고 있다가 반대로 유쾌한 글이라기에 읽게 되었다. 그 이전에 내가 격투기를 잘 모른다는 것도 한 이유이기도 하고.

 

  옥타곤의 왕자는 종합 격투기 이야기지만 유쾌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일단 주인공이 강백호 같은 주인공이다. 강백호처럼 자존감이 높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웃음을 이끌어내는 그런 주인공이다.

 

  이런 주인공은 글이 깃털처럼 가벼워질 수도 있고 비호감이 되기 쉬워서 난이도가 있는 주인공인데 옥타곤의 왕자에서는 정말 잘 다뤘다

 

  지금의 유행하고 있는 소설들의 주인공들의 성격이 냉정하고, 호구아니고 진중한 성격들인데 이런 걸 매력적이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데 옥타곤의 왕자는 매력적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강백호 같은 주인공이 있다는 것만 해도 한번 소설을 볼 생각이 들지 않나? 우리가 슬램덩크를 읽었던 이유가 농구를 좋아해서 읽었던 것이 아니듯. 농구만을 좋아해서 봤다면 슬램덩크가 그렇게 인기가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역시 옥타곤 왕자도 주인공이 격투기를 배우면서 주변인물들과 투닥투닥 거리는 것이 슬램덩크를 보는 느낌을 주면서 웃으면서 볼만하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점은 이런 운동 소설들은 갈등을 만든다고 어설픈 쌩양아치 운동 선수 주변인물들이 있어서 보는데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데 그런 쌩양아치 주변인물들이 없다.

 

  뭐, 그런 인물들을 넣었으면 강백호 같은 스스럼 없는 주인공을 써먹기에도 애매했으니 뺀 게 천만다행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단점이 하나 있다. 우리가 격투기에 대해서 많이 모른다는 점.  길로틴,암바 이런 그나마 일반인들도 알만한 유명한 단어들은 소설상에서 묘사해도 어떤 자세로 하는지 감이 오지만 기무라, 암록, 앵클 록 이런 단어들을 보면서 감이 오는가?

 

  소설 상에 주인공이 어떤 대결을 펼치고 있는지 감을 잡으려면 단어들을 일일이 검색 해봐야 한다.

 

  뭐 이정도의 단점이야 무협소설이나 의료소설 비슷한 것이라 내가 소설을 봤을 때는 큰 상관이 없었다. 우리가 무협초식 본다고 머릿 속에 초식 장면이 그려지는 것도 아니고 의료 단어를 봐도 어 그래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고 다른 부분에서 재밌게 봤으니 말이다.

 

  옥타곤의 왕자도 같은 경우로 일상이나 훈련과정이 재밌어서 저 단점을 제외하고도 충분히 재밌다. 그나마 옥타곤의 왕자는 기술 명을 치면 사진들이 많아서 머릿속에 그리기는 쉽다.

 

  옥타곤 왕자의 또다른 장점이라면 글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이 있다. 편수가 좀 많긴 한데(300편 이상) 늘어지는 부분이 없고 차근차근 크게 지루해지기 전에 완결을 지었다.

 

  중간에 늘어진다고 느낀 부분이 있는데 소설의 퀄리티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내가 한 번에 너무 많이 봐서 늘어진다고 느꼈던 것 같다. 하루 뒤에 보니까 다시 재밌게 읽었다

 

  아마 작가가 플롯을 처음부터 상당히 자세하게 짜놓거나 완결까지 써놓고 연재한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잡다한 이야기는 없고 처음 느낌 그대로 끝까지 간다.

 

  작가가 조금만 늘려 쓰면 한 편당 20~30만은 더 벌었을 텐데 그런 유혹을 넘기고 깔끔하게 완결을 시켰다. 지금 연재 되고 있는 요리의 신, 빅라이프 이런 글을 보면 초반에는 괜찮았다가 산으로 가는 전개가 많은 걸 보면 왜 이런 소리를 하는 지 이해가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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