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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문피아,리뷰] 위저드 스톤-평범한데 잘 쓴-

by 티오_ 2016. 4. 20.


  제목이나 프롤로그 처음부분만 보고는 그저 양판소 소설인지 알았다. 구매 수도 그리 많지 않고 프롤로그만 봐도 그리 흥미가 가는 소설은 아니었다. 주인공은 마수 사냥마을에서 가족이 없어 노예처럼 부려지다가 마법을 가르쳐주는 위저드 스톤을 우연히 줍게 되고 마을에서 도망쳐서 용병이 된다. 지금 유행하는 환생이나 현대판타지도 아니고 소재도 어찌 보면 단순한 글이다.


  그런데 소재들은 특별할 것 없지만 글은 몰입감 있게 잘 썼다. 그래서 평범하네..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어느 새 집중해서 남은 편수를 다 읽고 있었다. 그래서 이런 몰입감이 어디서 왔나 떠올려 봤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위저드 스톤의 인물들이 1차원적인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모두가 생각이 있고 입체감들을 가지고 있다


  다른 리뷰글에서 흑군주와 또다른 리뷰에서 인물들이 1차원적인 생각을 하는 인물들이 많다고 썼었는데, 위저드 스톤을 읽고 비교해보면 내가 왜 그런 말을 썼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갈 것이다.


  게다가 몰입감을 높여주는 왕도! 성장형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커가는 걸 보는 맛이 있다. 처음부터 주인공이 쌘 글도 몰입감은 좋지만 아무래도 위기를 겪고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보다는 덜하다. 주인공의 성장을 보면서 흐뭇함은 덤!


  리뷰 글이 짧긴 한데 어떤 말을 더 써야할 지는 모르겠다. 소재나 전개가 전통판타지라서 그리 특별한 건 없고 특별하다면 인물들의 입체감이 도드라지는 정도라... 특별한 소재가 없어서 소재빨을 받는 글이 아닌데 이정도로 썼으면 그냥 글을 잘 썼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이게 왜 잘 썼다고 생각하면 반대로 소재빨이 떨어져서 재밌던 소설이 급격히 흥미를 잃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소재의 도움 없이 이 정도 필력이면 상당히 잘 쓴 것 아닌가


  프롤로그 몇 편을 심심한 소재 때문에 하차하지 않고 무리 없이 지났다면, 적어도 이 소설을 보고 지루하다는 말은 안 나올 만한 글인 것 같다. 비슷한 느낌의 글로는 용병 아단. 위저드 스톤은 주인공 중심의 전개지만 용병 아단은 주변인물들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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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9 - [문피아] - [리뷰] 용병 아단 -깔끔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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