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사업은 문피아에서 유료 연재로 130편대의 비교적 짧은 편수로 완결이 난 글이다. 소재는 부제에도 적혀 있듯이 콘트렉트의 흥미로웠던 소재를 매력적으로 계속 유지하면서 완결을 지으면 이런 소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차원&사업을 봤을 때는 나의 망상이 현실로 나온 느낌이었다.
조아라의 콘트렉트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처음 콘트렉트는 소재가 무척 흥미로워서 계속 봤었지만 뒤로 갈수록 단순히 강해져서 흥미를 쉽게 잃었었다. 하지만 차원&사업은 완결이 얼마 안 남았는데도 완결이 짐작 되지 않을 정도로 잘 썼다. 100편까지 봤는데도 이게 130편대에 완결을 짓는다고? 생각이 들 정도.
그렇다고 조기 종결도 아니다. 스포성이라 자세하게는 안 쓰고, 전부 깔끔하게 끝나는 완결 형태는 아니지만 괜찮은 완결이었다. 하지만 깔끔하게 정리한 건 아니라서 완결이 주는 여운은 좀 덜한 편이기는 했다. 그렇다고 해서 기분 나쁠만한 완결도 아니다.
그러니 초반 무료부분이 마음에 들어서 결제할 지 고민한다면 끝까지 결제해 나가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그 퀄리티 계속 유지한다.
오랜만에 소설의 긴장감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요새 먼치킨이 유행하고 화끈하게 때려 부수는 것이 인기라서 화끈한 맛은 있지만 소설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근데 차원&사업은 보면 볼수록 주인공이 약한 것은 아니지만 목표가 무척 커서 위험도 많고 완결 근처까지 가서도 저 목표를 이룰 수 있을까? 저게 돼?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런 생각이 자주들만큼 잘 쓴 소설인데 구매율이 낮은 걸 보면 이 소설은 마케팅의 실패가 아닐까 문득 생각이 들었다. 작가, 자신들을 다루는 소설을 보면 매니지먼트 계약도 하는데 작가는 그저 잘 쓰면 독자들이 알아서 홍보 해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차원&사업의 구매 편수를 보고 매니지먼트 계약을 하는 작가들이 어느 정도 납득이 갔다.
나도 차원&사업이 완결이 나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심판의 군주를 보고 이 작가 괜찮은데? 생각이 들어서야 전작인 차원&사업을 보기 시작했다. 아마 문피아 베스트 순위권에 자주 등장하고 알바 좀만 풀었어도 이것보다는 더 많은 구매 편수가 나왔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케팅뿐만 아니라 제목이 안티라는 생각도 있다. 차원&사업이란 제목만을 보고 흔한 현대레이드물 소설에 능력자가 게이트 능력 같은 걸 각성해서 다른 세계의 물건들을 현대에 팔아서 부자가 되는 그런 흔한 소설을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베스트 하위권에 있었을 때 한번 봐도 손이 안 갔다.
하지만 읽고 보니 오랜만에 괜찮은 완결 소설을 찾은 것 같다. 앞으로 심판의 군주만 잘 완결 시키면 오늘도요라는 필명을 가진 작가는 나에게 믿고 볼만한 작가에 추가 될 것 같다.
<관련글> 2016/04/06 - [조아라 노블] - [리뷰] 콘트렉트(완결)-초반부가 좋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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