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천 팔가는 문피아에서 무료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처음으로 리뷰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는데 본인이라고는 안 밝히셨지만, 댓글 내용을 보니 작가분의 요청으로 보인다. 그래서 무협은 이제 잘 안보지만 처음 들어오는 작가의 요청이니, 일단 보게 되었다.
북천 팔가를 보고 리뷰 내용을 생각 할 때 처음 느낀 점은 "좀 심심한 느낌이 많이 든다".. 라는 내용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심심하다는 게 글을 못 썼다는 게 아니라 글을 잘 쓴다, 못 쓴다로 이분적으로 나누면 오히려 북천 팔가는 잘 쓴 편에 속한다.
하지만 무협이라는 배경이, 아무래도 현대물에 비하면 몰입도는 떨어지고, 북천팔가의 설정도 기존의 무협과 별 다를 게 없다. 게다가 주인공 자체도 기존의 소설들과 다르게 특별한 게 있으면 모르겠는데 특별한 것도 그다지 없고, 얼핏 보면 비중들이 다 비슷해서 주인공이 조연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뭐, 이렇게 말해도 오히려 이런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장르 소설은 주인공에 몰입하고 대리만족에 보는 경향이 짙고. 나도 소설을 볼 때 그런 점 을 많이 신경을 쓴다. 아니면 이런 취향을 뛰어넘을 매력이 있던가. 하지만 북천팔가는 취향을 뛰어넘을 정도의 매력이 나에게는 아직은 안 보였다.
심심하다고 느낀 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소설의 주인공이 입체감이 있을 만큼 개성이 뚜렷한 것도 아니고, 주변인물들이 많아서 시선의 분산도 큰 편이다. 그렇다고 전개가 기존의 무협과 다르냐? 하고 물으면 그것도 아니고. 이런 점이 주인공에게 몰입할 요소를 적게 만든다. 게다가 나도 이런 대중적인 취향과는 별 다르게 없어서 심심하다고 느낀 것이고.
북천팔가는 자극적인 맛에 보는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이야기들을 쌓아올려 인물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될 시점부터는 이런 평가가 무색해질 만큼 재밌어질 지도 모르지만, 일단 60편 정도만의 내용으로는 이렇게 느꼈다.
'편당 결제 소설 > 문피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회귀도 13번이면 지랄 맞다 -소재는 신선했는데, 극단적- (8) | 2016.05.15 |
---|---|
[리뷰] 나는 군주다 -기대작?- (4) | 2016.05.13 |
[리뷰] 분열하는 자 -호흡이 긴 소설- (2) | 2016.05.08 |
[취룡,리뷰] 월드메이커 -내 취향은 아닌 듯- (5) | 2016.05.05 |
[문피아,리뷰] 천마왕 -고유의 설정이 없다- (7) | 2016.05.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