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한담이나 추천에 자주 올라오고 여러모로 말이 자주 나오는 소설이라 한번 보게 되었다. 처음 추천 글이나 한담란에 내용을 봤을 때는 나는 군주다의 대해서 대충 예상했을 때는 문장력이 뛰어난, 오랜만에 환생좌 급의 흥행력이 있는 소설.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읽어 보고 난 뒤에 처음 느낀 점은 기대치가 너무 컸나?
보고 느낀 감정의 순서가 ‘흠, 내용은 판타지세계의 전쟁 중인 말단 병사의 회귀물이고, 전략, 전술도 삼국지 초반에 나올만한 전술이고, 그리 특별할 것은 없는데... 근데 벌써 30화네?’
내용이나 이런 것은 기존의 판타지와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문장 가독성이 좋다고도 하는데, 문단이 극단적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모바일에 특화된 가독성이라서 문장이 특별해서 가독성이 좋은 경우는 아니다, 그나마 이것도 30화쯤에 가면 평범하게 돌아온다.
다만, 몰입성이 좋았던 것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한다. 어느새 연재 편수까지 다 읽고 있었으니. 근데 이것도 전쟁이라는 프롤로그 특성도 한 몫 한 것 같다. 시작부터 전쟁 상황이니 계속 몰입해서 보게 되고 전쟁이 끝날 때쯤은 벌써 30화다. 뭐, 그렇다고 해서 기본적인 필력이 없으면 전쟁이라는 몰입력이 좋은 상황에서 기본이 없으면 그런 몰입력을 이끌어내기는 힘들었을 테니까.
다만, 이후에 전개에 대해서 지금과 같은 인기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모르겠다. 작가가 전쟁에 대한 전략, 전술이 뛰어나다고 생각될만한 것도 아니었고, 저런 전쟁 상황도 프롤로그에서 처음 보는 것과 나중에 여러 번 나왔을 때 보는 몰입감은 많이 다를 테니까.
소재들이 흔하니 이후에는 새로운 소재가 특별한 것들이 나오거나, 프롤로그 이후에도 전쟁이라는 반복된 묘사에서 계속 재미를 느끼려면 적어도 나이트 언더 하트급의 묘사가 나와야하는데.. 그리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아니면 반대로 초반과 같은 것은 사라지고 이제는 힘을 얻고, 전쟁에서 그냥 힘으로 밀어버리는 단순한 대리만족형 소설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군주다가 몰입력이 뛰어난 평범한 글 같은데. 이런저런 상황이 맞물려서 이상하게 기대치가 커지고, 작가한테는 괜한 부담감만 있는 그런 상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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