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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리뷰]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 -잘 쓴 대체역사 소설-

by 티오_ 2016. 6. 3.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문피아에서 편당결제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일단 이건 90화 정도까지만 읽고 쓴 리뷰 글이다. 그 뒤로는 흥미가 많이 식어서 더 볼 생각이 안 들었다.

 

  기본적으로 대체역사소설을 평가 할 때는 아무래도 주인공이 과거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고증이라는 부분을 많이 보는데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고증이라는 면에서는 웬만한 대체 역사소설보다는 고증을 잘 반영해서 썼다. 이것보다 잘 반영한 소설을 잘 생각이 안 날정도로. 작가가 역사 전공이거나 혹은 이걸 쓰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게 느껴졌다.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주인공이 천몽이라는 책으로 꿈을 통해 과거로 가게 된다. 이때가 주인공이 중학생 때라 주인공은 꿈이 현실이 아니라 생각해서 무작정 생각도 없이 부족장의 아들로써 하고 싶은 데로 정복도 하고 나비효과에 대해서 생각 없이 행동을 한다


  그 결과 꿈이 끝난 뒤 현실로 돌아온 주인공은 나비효과로 인해 대한민국이 많이 변했다는 걸 깨달았다. 꿈을 꾸기 전에는 자신은 분단이 안 된 국가에서 평양 부자집의 아들이었는데 자신의 행동에 의한 나비효과로 인해 분단된 한국의 서울의 서민 집 가정의 아들로 바뀐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꿈의 효과를 깨닫게 되고 절망하게 된다. 분단이 된 게 다 이놈 탓이다! 그래서 제목이 과거의 후회를 바꾸기 위한 주인공 때문에 '전직폭군의 결자해지'다.


  암튼, 그래서 중학교 때는 다시 한 번 꿈을 꾼 뒤 사라진 책을 찾기 위해 방황하다가 그렇게 반쯤 포기한 책을 대학생 때 우연히 다시 책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게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리고 천몽은 현실에서 1주일에 한 번 꿈을 꾸고, 꿈을 통해 2달 동안 과거에 가있다.


  그래서 주인공은 첫 번째 실패를 교훈삼아 다시 대한민국이 부흥하는 시기로 돌아가기 위해 다른 대체역사소설에서 그랬던 것처럼 문명을 발달시키고 부국강병을 이루기 위해 이런 저런 조언들을 받기 위해 돌아다닌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가 않았다


  주인공은 고려시대로 돌아가는 데 그때는 사농공상이라는 농업 중심이고 경제는 나라를 망하게 한다라는 사상이 만연할 때라, 경제력을 발달시키기에는 반역자로 몰릴 판이라 개인의 힘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리뷰에는 적게 설명했지만 소설에서는 납득이 잘 될 만큼 설명이 되어있다. 그래서 소설을 보면서 잘 썼네..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런 고증을 잘 살려서 주인공이 처음 과거로 갔을 때 현대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걸 잘 보여줘서 나는 내심 주인공이 그런 어려움을 잘 뚫고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올라가나? 또는 현실에서도 서민 가족이고 주인공도 평범한 사람인데 어떻게 풀어갈까 했는데, 저 나비효과를 자기 편한 대로 써서 해결을 하여 실망을 했었다.


  그 외에는 고증을 잘하고, 전개들이 신선해서 80화까지는 재밌게 보긴 했다. 근데 위에 말했듯이 고증을 많이 살리다 보니 역사 내용 묘사가 글에 많고, 그렇다보니 내용전개도 느린 편이다. 대체역사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역사책을 보는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나도 대체역사를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역사에 많은 흥미가 있어야 재밌게 볼만한 글인 것 같다. 따뜻한 바다의 제국도 고증이 나쁜 편이 아니었고, 나름 판타지의 느낌(현대인의 지식)이 많이 났는데, 이건 그것 보다 더 심하게 역사에 치중한 글이었다.


  전직 폭군의 결자해지는 잘 쓴 글이긴 한데 잘 썼다고 해서 그게 재미와 이어지지는 않아서 중간에 멈춘 뒤에는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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