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받은 무당왕은 문피아에서 편당결제로 연재하고 있는 글이다. 작가는 관상왕의 1번룸이라는 꽤 독특한 소설을 썼던 가프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
관상왕의 1번룸은 소재는 꽤 독특했는데, 이 작가의 특유의 분위기와 내용이 많이 유쾌한 이야기는 아니라서 중도에 그만 본 기억이 있다. 다만, 소재가 유니크! 해서 제목이나 내용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이번에도 꽤 독특한 소재를 들고 왔다. 주인공은 박수무당이었지만 신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제대로 점을 못 보고, 내용도 많이 틀려서 사이비라는 소리를 듣던 무당이다. 그래서 인생도 실패로 가득하고 아내에게 배신도 당하게 되자, 자살을 했는데, 저승에서야 자신이 그토록 모셨어야할 신을 만나게 되었다. 그 신이 전생신이다.
전생신은 과거, 현재, 미래를 담당하고 있는 신이라고 한다. 그래서 주인공이 신을 못 모시게 된 이유도 주인공 잘못도 있지만 신의 잘못도 있어서, 이번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 다시 전생신을 모시고 무당일을 하게 된다.
일단, 소설에서 무당 관련 단어들이 나열이 많이 돼서, 다른 문피아 최상위권에 있는 소설처럼 가독성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가프 작가의 글은 인물들을 너무 가볍게 아니면 싼티(?)나게 다뤄서 그런가? 괜찮은 구성이고, 보다가 눈물이 찔끔 나는 에피소드들도 있기는 했는데, 독자들이 느끼는 글에서 쫄깃(?)하다고 하는 그런 엄청 확 끌리는 내용은 아니다. 쫄깃함 보다는 건조함에 가깝다.
재밌게 보긴 했는데, 다른 최상위권에서 느껴지던 최신화가 끝나면 느껴지던 매번 다음화가 궁금한 그런 느낌은 못 받았다. 오히려 이런 글을 더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느꼈다. 보게 되면 재밌게 볼 것 같지만, 최신화가 끝나면 선뜻 손은 잘 안가는 그런 소설?
소설 자체의 구성은 어려움을 겪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에게 찾아오면 주인공은 전생신으로부터 부여받은 능력으로 찾아온 사람들에게 전생을 보여주고, 해결하는 해결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해결사 구조의 소설들은 일명 억지 감동이라고 부르는 혹은 감동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특허 받은 무당왕은 감동적인 에피소드라도 소설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건조한 분위기라 그런 느낌이 거의 없다. 그래서 건조한 분위기에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보고 눈물이 나게 되자 오히려 신기했다. '이런 분위기에서도 눈물이 나는 구나'하고.. 암튼, 가프 작가는 꽤 독특한 글을 쓰는 작가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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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받은 무당왕이 251편으로 완결이 났다. 거기다가 외전도 1권 분량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최순실 사건이 일어나면서 한참 말이 떠돌아다녔는데, 찾아 보면 비슷한 소설들도 많았을 것이다. 내용도 작가가 의식이 됐는 지는 몰라도 딱히, 관계가 없는 쪽으로 완결이 되었다. 어찌됐건, 트위터를 통해서 홍보가 제대로 되었으니, 내가 작가였으면 그 트위터 분에게 절이라도 하고 싶을 것이다.
암튼, 특허받은 무당왕의 글의 기본구조는 문제 발생>문제 해결 이런 옴니버스 형식으로 가다 보니, 소재가 떨어지면, 중간에 언제 완결이 나도 이상하지는 않다. 차라리 질질 끄는 것보다 이렇게 완결 내주는 게 오히려 좋다. 근데 그 시점이 작중에 나오는 대선 끝난 직후고 스케일이 커서 안 나오는 것도 이해는 하지만, 주인공의 다짐 중 하나가 나오지도 못하고 끝나버렸다.
초반보다 읽어 갈수록 조금 더 가벼워지고 인물들이 평면적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약간 직설적이라 유치해 보인다는 느낌이 강해도 무속이라는 글의 소재는 괜찮았는데..그리고 저번 리뷰 말미에 썼던 눈물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첨언하자면 영화 해운대, 마션(...), 이런 것을 보고도 찔끔했으니까 그냥 참고 정도로만..
지금 보려고 하는 독자분들에게는 무료 분량이 안 맞으면 끝까지 안 맞을 것이고, 무료 부분(카카오+문피아)을 보고 이건 봐야겠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글이 진행 됨에 따라 당연히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익숙해져서 기분상일지도 모르는 정도의 퀄리티 하락이 있으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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