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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조아라 노블 소울넷(soulnet)(완결) 감상 후기-부제 필력 기준점

by 티오_ 2015. 12. 18.

  이 글은 조아라 노블의 현대의 나타난 몬스터를 잡는 소설이다. 내 리뷰글을 보면 종종 이전의 감상 글에서 필력을 많이 강조하곤 한다. 그런데 필력이란 것이 개개인마다 느끼는 게 다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내 글을 읽어 주는 사람들과의 공통의 공감을 갖기 위해 기준을 마련했다


  기준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노블에서 이 소설이 보였다. 내 필력에 대한 기준이 되는 글이 딱 소울 넷이다. 이것보다 잘 쓰면 작가의 필력에 대해서는 뭐라고 안한다. 이것보다 못 쓰는 글을 리뷰를 하게 되면 글이 너무 비판적으로 변할 것 같아 리뷰를 안했다. 앞으로도 인기에 비해 작품이 너무 떨어지지 않는 이상 안할 것이다. 인기는 좋은데 글이 수준 이하의 이해 안 되는 글이면 다른 사람들과 공감이라도 해보기 위해 리뷰를 할 것이다. 리뷰를 하게 되면 아마 어떤 점은 특출나서 일 것이다.


  암튼 소울 넷의 글이 내가 느끼는 필력에 대한 마지노선의 글이라고 할까? 이 글의 특징은 작가의 컨디션에 따라 어느 날은 글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거나 어느 날은 읽을 만하고, 글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왔다 갔다 한다. 그런 일이 반복되다보니 결국 연예인이 나오는 150편 이후로 더 이상 안 읽었다.


  소설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어느 몬스터 나오는 현대물과 비슷하다. 어느 날 갑자기 몬스터들의 출현! 그리고 각성자들의 발현! 똑같다. 근데 주인공은 다른 능력자들과 달리 소울 넷이라는 곳에 접속이 되는 능력을 얻게 된다. 소울 넷이란 다른 사람의 기억을 포인트를 주고 체험을 할 수 있다. 내 기억을 소울 넷의 포인트를 받고 줄 수도 있다


  즉, 소울 넷의 포인트만 있으면 다른 우주 사람들의 능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난 여기까지 읽었을 때 소재는 좋다고 생각을 했었다이 소재를 이용하면 작가의 상상력에 따라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태어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우주 사람들의 기억을 볼 수 있다. 엄청 편리한 장치이다. 이걸 이용하면 작가가 생각한 것을 작품에 마음대로 넣을 수 있다.


  이제껏 독자적인 판타지를 썼다가 외면 받던 작가들의 특징은 세계관이 너무 독특해서 몰입이 안 된다는 것들이 있었다. 독자들이 새로운 판타지를 원해도 익숙하지 않고 몰입이 안 되니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다시 익숙한 작품으로 독자들은 돌아간다


  그런데 소울 넷의 설정을 사용하면 작가의 독자적인 세계관을 지금 유행하고,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은 현대물 위에 펼칠 수 있는 것 이다. 이렇게 하면 사람들도 독자적인 판타지도 받아들이기 쉬워진다. 그럼 그 것이 판타지의 새로운 장르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전제는 소재가 좋아도 잘 써야 인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작가는 이 소재로 주인공이 소환사가 되고, 육체능력을 가져오는 선에서 멈췄다. 이 정도만 해도 나름 독특한 소환물이 나오니 소재를 못 살린 것은 아니다. 내 기대치가 위에 말한 정도이기 때문에 실망이 느껴지는 것이지. 그래서 나름 필력이 간당간당하지만(재도전을 반복하며) 소재가 좋아서 150편 까지는 봤다


  150편 이후로 못 읽게 된 이유는 필력은 둘째 치고 주인공이 너무 강해졌다. 물론 150편 정도에 강해진 것이 빠른 것은 아니나 몬스터와 싸우는 것도 이제 일방적일 정도로 변해 더 이상 기대가 되지 않는다. 몬스터와 싸우는 것이 일방적으로 변한다면 그것이 몬스터를 잡았다이것의 문장과 다를 게 없다. 저런 문장을 보려고 노블을 보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더 이상 다음편이 궁금해지지 않았다. 필력이라도 좋으면 식상한 작품들이라 해도 이제껏 많이 봐왔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특히 소울넷은 인물 간의 대화가 읽기 너무 힘들다. 나는 연예인이 나오는 편 이후부터는 안 읽었다. 주변인물들이 1차원적인 생각 밖에 안 보인다. 다들 주인공에게 너무 일방적으로 당한다. 다른 말로는 퍼준다고나 할까?

이제 소재의 참신함도 떨어지고 필력도 못 읽을 정도인데 더 읽을 생각이 들겠는가? 그래서 150편 이후로 고이 접어두었다.


  작가가 조금만 더 일상대화를 잘 쓰고 소재의 참신함을 살렸으면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일일 연재의 부담 때문에 글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데 작가가 일일 연재보다 출판물로 쓰는 게 좋았을 것 같은데 출판물이 완전 죽었으니 어쩔 수 없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소울 넷과는 별개로 리뷰 글을 많이 쓰다 보니 내가 작품을 보는 기준이 높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 문피아와 조아라 비평 쪽을 한 번 보았다. 그 결과 내 기준이 딱 대중적인 취향인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쪽 비평을 보면 내가 만족하는 작품도 비평을 읽다 보면 천하의 쓰레기 작품이 되는 것이었다. 이제껏 인기가 있는 글을 보면서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봐왔는데 그런 글들과 비교해 보니 내가 대중적인 취향인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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