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주인공이 힘을 숨김 (완결) -제목에 비하면 내용은 그나마..-

  주인공이 힘을 숨김은 문피아에서 유료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처음에는 제목 때문에 안 봤었는데, 추천하기에 추천 글과 댓글 때문에 한번 보게 되었다. 소설의 내용은 이제껏 나온, 이세계로 소환, 게임 시스템을 가지고, 튜토리얼을 겪고, 몬스터들을 잡고 살아가는 것. 이제껏 많이 나온 소설과 비슷한 주제다.

  그래서 주인공도 그런 생활을 하면서 엄청 강한 사람 중에 하나고, 그런 와중에 나타난, 세계의 재앙(마왕)에 대항해야 하나, 그런데 마왕은 마법의 힘이 있어야만 잡을 수 있는데, 주인공은 오히려 전사로, 마법사의 적과 가까운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주인공이 마법이 없으면 마왕을 잡지 못하니, 힘을 키우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다시 튜토리얼이 일어나는 곳에 잠입해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주인공도 마왕 못지 않게, 세계의 적이라고 불릴 만큼, 악연도 많으니, 정체를 숨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나, 결국에는 요새 많이 나오는, 회귀물이랑 비슷하다.

  소설을 보면서 이것저것 의문은 많았으나, 신경 쓰면 지는거라 생각하고, 어찌저찌 넘기고, 보다가 처음 추천글에도 유료 연재 시점에 나온 학원 편에서 하차한다는 글이 많았는데, 보다 보니, 나도 그쯤에서 애매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소재를 다루는 것에서 너무, 진부하다는 느낌이 안 들도록, 회귀자들도 섞여 있고, 이런 만능 소재들에 대해 현실성을 좀 강조하기도 했다. 그게 좀 독특했다. 

  그런데 이전 리뷰글들을 보면 알다시피, 이런 유형의 글들이 상당히 많이 봐서, 내 기준에서는 새삼 새로울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많이 본 설정이라도, 글이 뛰어나면 보는데, 이 소설이 디테일이 엄청 뛰어나거나, 그런 것을 뛰어넘어서 몰입해서 볼만한 그 정도의 글은 아니었다.

  비슷한 급의 소설로 지금 문득 떠오른게, 카카오 페이지에 연재하고 있는 일천회귀록과 비슷한 급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다.

  메모라이즈 같은 튜토리얼 섞여 있는 회귀물. 이런 글을 많이 봤으면 굳이 찾아 볼 정도는 아니고, 이런 유형의 글을 많이 안 봤고, 볼 생각이 있으면,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글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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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이 힘을 숨김이 350화로 꽤 긴 장편으로 완결이 났다. 댓글들로 많은 추천이 있어서 봤는데, 확실히 긴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보면서 나름 세계관이나 떡밥들이 200화가 넘어서도 궁금한 것들이 많았다. 다만, 블로그에서 칭찬이 많았던 소설이라 반전요소가 성역의 쿵푸나 던전디펜스 급은 되나 싶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하긴.. 그 정도였으면 진작 추천글이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꽤 많은 추천글들이 올라왔지 않을까 싶다. 암튼,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기타 다른 것들을 제외하고 전개만을 봤을 때는, 사상 최강 매니저를 볼 때처럼, 쉽게 짐작은 안가고, 어떻게 풀어 나갈지 궁금한 편이었다. 게다가 점차 주인공이 마음이 풀려나가는 것과 같이 다니는 책과 조인과의 대화도 종종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소설을 다 보고 난 뒤, 든 생각은 작가가 이야기를 이리저리 꼬고, 많은 떡밥들을 남기고, 이것들을 잘 풀어 나간 점은 꽤 인상 깊었다. 근데,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다 풀린 스토리를 보면 흔한 느낌이 들어서 2000년 대부터 일반 판타지 소설들을 많이 봤으면 다소 평가가 박해질 수도 있는 소설인 것 같다. 

  게다가 엔딩도 결국, 소재 감당이 안 되자, 무리한 해피엔딩을 한 것 아닌가 생각도 들었다. 특히, 질서신의 마지막 모습이 그런 느낌을 들게 했다.

  뭐... 그래도 엔딩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워도, 그 전까지는 잘 풀어나갔고, 이 정도 작가도 드문 게 장르소설이다. 그래서 앞으로 참신한 소재와 결말 부분의 깔끔함만 갖추면 장르소설계에서는 나름 인지도가 있는 작가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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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9 - [카카오 페이지] - [리뷰] 일천회귀록 -쿨가이란 이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