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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리뷰] (주)판테온 (완결) -이 작가 소설 중 가장 괜찮은-

by 티오_ 2016. 8. 11.

  노블에서 많은 소설을 쓴 오리카프카 작가가 새로 연재하는 소설이다. 이전 전작 창공 아래 외딴섬이나 오픈 세서미까지는 필력이 많이 모자란 느낌이 많아서 중도 하차를 많이 했었는데 아직 이르긴 하지만 이번 판테온은 필력이 많이 상승했다. 그래서 기대가 좀 된다. 


  예를 들어 창공 아래 외딴섬보다는 오픈 세서미가 나았고, 오픈 세서미보다는 판테온이 더 나은 것 같다. 확실히 갈수록 실력이 많이 늘었다. 아직 판테온이 48화 정도밖에 연재가 안돼서 이른 평가이긴 하나 판테온이 꽤 많이 기대가 된다.

최근 노블을 결제하면서 오랜만에 남은 편수가 줄어드는 게 아쉬웠던 소설이다.


  소설의 내용은 작품의 설명처럼 주인공이 신들의 회사에서 직원으로서 활동하는 내용이다. 직원이라지만 직원의 이미가 이차원용병의 직원과 비슷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재는 이차원용병과 상당히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주인공의 부서가 업무지원팀이다 보니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지원을 간다. 그렇다보니 전투,디자인,채집, 별의별 일들에 동원이 된다. 확실히 내 생각도 업무지원팀이여야 소설의 소재 고갈이 느리게 돼서 소설을 다양하게 이끌어 나갈 것이다. 그래서 이런 작가의 방식에 찬성을 한다. 아마 주인공이 전투부에 들어갔으면 글의 분위기도 좀 더 진지한 쪽으로 치우치고, 지금처럼 중간 중간 개그 요소를 넣기 힘들었을 것 같다.이런 개그요소가 적당하게 들어가 있어 재미를 느끼고 몰입력도 좋은편이었다.


  다만 곳곳에서 아쉬움 점을 느낀다. 첫째는 신들을 등장시켰으면 최소 신비감이 많이 있어야한다. 이름은 이상하지만 이차원의용병의 용팔이 회사처럼. 이차원 용병의 용팔이 회사는 신비감과 초월적인 느낌을 잘 표현했다. 그러나 판테온에서는 그런 신비함,무게감, 생각 등이 신이라 불리기에는 많이 떨어져 있다. 


  게다가 전작들도 나름 초기에는 참신했으나 점점 재미가 많이 떨어져서 용두사미형 글이 많이 됐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좀 걱정이 많이 된다. 초반부는 작가의 이전 전작보다도 재미있어서 기대는 되는데 과연 후반부의 힘 빠지는 부분을 잘 해결 나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이런 점들을 빼면 확실히 최근 본 노블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다재밌긴 한데 용두사미 글이였다는 리뷰글을 얼마 안 있어 다시 올릴 것 같은 예감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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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말미에 용두사미가 될 것 같다고 썼었는데, 생각 보다는 깔끔하게 완결이 났다. 기존의 소설들은 편수가 무척 많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소설은 그나마 짧고 늘리지 않아서 괜찮았다. 노블에서 꽤 볼만한 소설? 캐릭터들도 이 정도면 상당히 매력이 있는 편이다.


  다만, 단점도 있긴 하다. 소설에서 설명 하긴 하는데, 여기서 신이라고 해도 거의 힘만 더 쌘 인간들이라고 생각해야 거부감이 덜할 것이다. 또 주인공 빼면 다들 생각이 없는 그런 느낌의 소설이긴 한데, 그렇게 단순히 치부하기에는 작가가 꽤 많이 생각한 느낌도 받아서 나름 괜찮았다. 게다가 이 정도 머리 안쓰는 노블 소설들도 많이 널렸다. 노블에서 이 정도면 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떡밥을 조금 뿌린 뒤에 회수하지 뭔가 뜬금없다는 느낌도 좀 들었다. 작가가 연중하다 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치밀하지는 않았다. 


   얼마 뒤에 새로운 소설로 온다고 하는데, 그것도 한 번 지켜볼 생각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어쨌든, 초반은 재밌게 보는 작가 중에 하나니까. 기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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