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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리뷰] 검은왕 -기대작-

by 티오_ 2017. 12. 1.

  검은왕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작가는 광룡투희 인외마경을 썼던 작가로 현재 55화가 연재가 되고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맹렬히 연참 중인 소설이다


  전작 광룡투희도 좋았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손이 잘 안가는 소설이었는데, 이번 검은왕은 그래도 좀 더 영지물에 가까워서 좀 더 친숙한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몬스터들이 쳐들어오는 최전방의 얼어붙은 영지의 느낌을 잘 표현을 했고 긍지 있는 귀족의 모습을 잘 표현을 했다


  주인공의 속마음을 전부 드러내는 것은 아닌 방식의 글쓰기가 이런 느낌을 좀 더 살려준다.


  다만, 호흡이 좀 있는 편이라 한 편을 봐도 이렇다하게 진행 됐다는 느낌이 잘 안 들 때가 상당히 많다. 일종의 1세대에 가까운 글이라고 해야 하나? 좀 더 호흡이 길다


  사실, 1세대 글이라고 칭하는 글들을 볼 때 잘 쓴 글이라고는 느껴져도 종종 손이 안가는 경우가 많고 현대물에 익숙해지고 트렌드도 달라져서 과수원이 불타오르기만 기다리는 그분이 다시 돌아와도 재밌게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근데, 검은왕을 보고 나서도 1세대 글이 이정도만 나오면 그런 걱정은 없이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최전선 영지의 긍지 같은 것을 잘 다룬 소설이다. 다만, 이 작가의 소설이 호흡이 길어도 편수는 짧은 작가라서 44화에서 1부 끝난 느낌이 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는 일종의 1부격(44)인 부분의 장점이 상당수 사라진 느낌이라서 그 이후의 전개가 다소 걱정이 된다. 그나마 최신화에서 이것저것 떡밥들을 다시 뿌린다


  근데, 초반에 비하면 일상물(?)적인 느낌이라도 개복치 같은 아비게일 등장이나 그런 걸 봐도 이대로도 괜찮을 것 같기는 한데, 초반의 느낌이나 그보다 더한 비장미 같은 느낌이 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은근히 주인공이 현대인의 느낌이 종종 드는데, 떡밥 같기도 하고 단순히 착각일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든다.


  암튼, 검은왕은 트렌드에는 좀 거리가 멀지라도 장르소설에서는 상당히 잘 쓰고 있는 소설이다. 유일하게 걱정이 되는 게 44화 이후의 긴장감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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