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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당 결제 소설/문피아

[리뷰] 오버크라운 -독일풍의 삼국지-

by 티오_ 2017. 12. 23.

  오버크라운은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현재 52화가 연재가 되어 있고 조만간 유료 연재로 전환할 것 같다. 작품 소개에도 잘 나와 있지만, 이 소설은 은하영웅전설은 우주판 삼국지를 모티브로 기획했다는 말을 작가가 듣고 독일+초인+삼국지라는 배경으로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그래서 단순히 거의 비슷한 중세 판타지보다는 독일풍이 섞여 있어서 보면서도 나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서 봤다. 초인들의 능력들도 꽤 괜찮은 편이다. 근데, 여기까지는 상당히 좋았는데, 작가가 본격적으로 삼국지 부분을 받아들이면서 글이 삼국지 아류작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은하영웅전설을 못 봐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모티브로 썼다고 해도 삼국의 구도와 견제와 모략 등등 구도에서 영감을 받는 수준에서 멈추고 독자적인 길을 가서 지금까지도 은하영웅전설이 종종 언급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근데, 오버크라운은 삼국지 도원결의랑 황건적 최근에는 지략가들 자체도 비슷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삼국지를 잘 안보는 입장에서는 좀 꺼려졌다. 게다가 주인공이 현대의 인물이어서 삼국지를 종종 언급하는 것도 그런 느낌을 더욱 강화시켰다.


  그리고 배경이 삼국지 비슷하다 보니 전쟁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데 그런 서사시 이야기에 주인공의 속마음과 계산적이고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 너무 소시민적인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는 안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다


  요즘 추세가 직관적이고 숨기는 것 없는 사이다 같은 진행이 유행이라지만 전쟁과 모략을 쓰는 이런 글에는 좀 더 숨기면서 진행이 낫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그런 덕분인지 삼국지물에서 보통 느껴지는 건조하고 진중한 분위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무겁지 않은 편이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편이다. 삼국지 이후 내용부터는 삼국지 내용은 더 안 보겠다는 독자분들에게는 좀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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