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보면서 아무래도 판타지라는 느낌이 잘 드는 정령과 소환수가 나오는 판타지를 좋아했었다. 그래서 게임판타지가 흥행할 때도 자주 대여점에 가서 정령이나 소환수가 나오는 것이 자주 빌려서 보기도 했다.
다만 소환수가 나오는 소설들은 소환수들의 개성을 짜기도 쉽지 않고, 전투씬들이 너무 단순해지거나 소환수가 급격히 강해져서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소환수가 나오는 소설들은 금방 흥미가 떨어지곤 했다.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지, 과거 소설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들을 봐도 소환수가 흥한 소설은 잘 안보였다. 그리고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 봐도 대여점 시장이 망한 뒤에도 소환수가 메인으로 있는 게임 소설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소환수가 정령이 나와도 기껏 해야 메인 보다는 애완동물의 개념으로 많이 나왔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소환수를 주로 다루다보면 주인공은 약하고 소환수만 강한 것이다 보니 몰입이 잘 안 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 중에 소환수를 좋아하고 문피아에서 나름대로 인기가 있어보여서 테이밍 마스터도 한 번 보게 되었다.
일단 감상평은 100편까지는 괜찮다. 100편 전까지는 전성기 때 달조가 문뜩 떠오르고 꽤나 작가가 생각을 많이 하고 자세하게 소설을 전개해나갔었는데 100편 이후로는 앞 편에 힘을 다 쏟았는지 소환수가 급격히 강해지고 유니크 급의 소한수를 금방금방 얻었다.
벌써부터 밸런스 파괴라고 해야 할까? 그 정도급으로 올라갔다. 이러면 앞으로의 전개는 소환수의 깽판물 밖에 안 남게 된다.
먼치킨 물로도 재밌게 풀어나간 소설들도 있지만 그런 소설은 착각계나 개그물에 가까워서 성공했다. 테이밍 마스터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테이밍 마스터가 이전부터 떡밥을 많이 깔아놨으면 모를까 앞으로 전개의 흥미요소가 많이 떨어졌다. 소환수도 많이 강해졌으니 나중 가서 마왕 같은 것을 잡고 끝내지 않을까 싶다.
이제 100편 전후인데 작가가 너무 빠르게 템포를 올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빠르게 템포를 올리게 되면 남은 것은 완결을 향해 달려가는 것 밖에는 없다.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색다른 호적수 같은 것을 등장시키거나..
물론 작가가 지지부진하게 전개를 할 수도 있고, 무미건조한 서사에 집중할 수 도 있지만 그러면 조회수도 많이 떨어질 것이다. 템포를 빠르게 올려서 이때까지 호평을 듣는 경우는 완결을 향해 달려갈 때 밖에 못 본 것 같다.
가까운 예로 같은 게임소설이지만 솔플의 제왕이 아직도 인기가 있는 이유는 혼자로서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이 아직도 많이 남았고 보여줄게 많다는 것이다. 디다트 작가를 호평하는 이유도 먼치킨이 될 쯤, 독자들이 흥미를 잃기 전에 소설을 끝내기 때문이다.
<관련글>
2015/12/24 - [문피아 리뷰] - (문피아, 디다트) 솔플의 제왕 감상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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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예전 리뷰 글도 업데이트 할 겸, 테이밍 마스터에 순위가 아직도 상위권에 있어서 내 예상이 틀렸나? 그런 궁금증이 들어서 카카오 페이지에 테이밍 마스터가 있어서 다시 한 번 봤다.
그런데 역시 봐도 테이밍 마스터만의 장점이라고 말할 그런 장점들은 안 보였다. 예전 게임소설에서 보였던 그런 내용들이 전부 차지하고 있었다. 게임소설들이 많이 사라져서, 그런 반사 이익인가? 게임소설 내용이 대중성 있고, 재밌을 만한 내용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의 순위가 잘 이해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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