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의 엑스트라는 문피아에서 연재 중인 소설이다. 무림백서, 천하천상, 이계학개론 등. 파르나르 세계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독특한 세계관을 쓰는 작가, 파르나르의 신작이다.
괴수처럼은 별도의 세계관이고, 반격의 엑스트라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4번째 신작인데, 이 소설 연대기가 저작권, 빚, 세월의 힘, 복리, 예금, 보험 투자라는 소설 시간 순서상으로 나름의 뚜렷한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번 반격의 엑스트라의 주제는 보험, 투자다.
사실, 클리세를 비꼬는 작가라는 말을 예전 리뷰에 적었지만, 이제는 4번째 쯤 되니까 오히려, 자기 복제라는 말도 많이 나오고, 작가 소설 내에서 나온 클리세들은 오히려 강화시키는 면도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모든 것이 자본 주의인 세계관’을 쓰는 작가가 어울려 보인다.
이 작가의 소설은 대부분 우연은 없고, 우연처럼 태어났을 뿐임에도 금수저, 위기 없이 승승장구하는 주인공들은 모두 자본(N)을 쓴 사람들이다. 그래서 제목이 반격의 엑스트라이지만, 소설 세계관에 따르면 반격의 엑스트라는 절대 성립할 수가 없다.
엑스트라들이 반격을 하기 시작하면 그건, 애초에 은거하고 있던 무림 고수인 것이다. 잠자던 사자의 콧털을 건드린 것이다.
반격의 엑스트라를 보면서 슬슬 같은 세계관도 4번째고, 선녀와의 대화에 관한 주인공의 패널티. 이런 약간의 불호적인 요소가 섞이면서 이제 슬슬 그만 볼 때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 30화 이후로는 익숙해졌는지, 무난하게 보고 있다. 선녀가 귀여워졌나 보다.
작가가 초반을 신경 쓴다고 한만큼, 전작들처럼 설명이나 짜임새가 부족해 보이는 느낌은 많이 없는 편이다. 다만, 4번째 세계관인 만큼, 처음 보면 위화감을 느끼는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자기 복제를 많이 한다고 실망을 했다. 라는 사람의 말도 보였는데, 이제 4번째 세계관 공유로 반복되는 만큼, 이해가 되는 말이기도 하다. 근데, 이미 작가 본인이 글쓰는 세계관 자체가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각쪽을 가진 터라, 이런 세계관을 안 쓰게 되면 그냥, 아류작들이 되거나, 작가 특성을 잃어버려서 이도저도 아닌 소설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가가 이 세계관과 특유의 바라보는 시선을 빼면 연예를 찰 지게 쓰는 작가도 아니고, 보면서 감탄이 나오는 문체로 글을 쓰는 작가도 아니다. 변신을 시도하면 실패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짬밥이 있는 만큼, 장르 소설 평균 보다는 괜찮은 글은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특색은 사라질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이런 세계관만을 계속 쓰는 작가구나 라고 생각하는 편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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