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계학개론을 연재하는 파르나르 작가의 전작이다. 무림백서로도 유명하다. 일단 언제나 그렇듯 파르나르 작가의 세계관은 독특하다. 어느 날 괴수들이 등장하는데, 이 괴수들은 예전 전래동화나 고전에 나오는 ‘탑에 갇힌 공주를 지키는 용’, ‘공주를 납치하는 괴물들’ 이 괴수들은 굳이 왜 예쁜 여자들만을 납치했던 것일까?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세계관이 짜여졌다. 그래서 내용은 괴수들과 계약하는 예쁜 자연미인들, 그리고 괴수와 인류들의 전쟁. 이런 내용으로 되어 있다. 언제나 독특하다.
이런 내용이다 보니 세계는 여성상위세계이고 주인공은 남자로써는 최고의 사냥꾼이지만, 여성 계약자보다는 밑이라 이리저리 휘둘린다. 호구랄까? 근데 기존의 호구 남주들이 짜증났던 이유는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다 보니 줏대 없는 놈이라는 생각에 짜증이 많이 났었는데, 괴수처럼의 주인공은 그래도 기준이 있다 보니 그런 거부감은 덜할 편이었다.
그래도 결국, 판타지 소설이다 보니 괴수처럼도 여성상위세계의 한계를 뛰어넘고 주인공도 최강급의 인물이 되긴 하는데..이게 중간이 없다고나 할까? 밑에서 빌빌 고생하던 주인공이 어어, 하다가 어느새 무척 빠르게 먼치킨 인물이 되었다.
소설 전개가 느린 편이었기에 차근차근 주인공이 강해지는 걸 기대했다가 배신당한 느낌? 뭐, 이건 좋은데, 소설의 흐름이 느리다가 빨라져서 주인공 외에도 뭔가 얼렁뚱땅 넘어가는 전개들이 많다. 준비 된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급작스럽게 추가 된 것 같은 소재들이나 전개들도 보인다. 게다가 중후반부 넘어가면 무림백서 때처럼 너무 강해져서 허무해 보이는 전개들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전개상의 단점은 있지만 마이너한 전개와 파르나르 특유의 클리세를 비꼬고, 예상 못했던 전개들이 끊임없이 나와서 예전 판타지 소설 처음 보던 때가 생각났다. 그때도 단점들이 많아도 지금처럼 예상을 할 수 있던 때와 달리 괴수처럼은 예상을 못해서 재밌게 봤으니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완결까지는 못 보겠다. 노블이면 모를까. 200편 가까이 가면 세계관도 이제 익숙하고, 주인공도 뭐, 이건 제목처럼 괴수처럼이고, 그렇다 보니 전개가 퍽! 하고 때리니 억! 하고 죽었다. 식의 전개도 많아져다. 그래서 작가도 세계관의 비밀들을 풀어나가면서 전개를 이끌어가긴 하는데 그 내용도 무림백서 때랑 별 차이도 없어서 그만 보게 되었다. 그래도 본 게 있고 완결까지는 얼마 안남아서 나중에 다시 결말이 궁금해서 볼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한다.
<관련글> 2015/12/29 - [조아라 노블] - (조아라 노블) 무림백서(완결) 감상 후기 2016/04/16 - [문피아] - [문피아,리뷰] 이계학개론 -경험이라는 진입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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